뉴욕증시 반등…공포는 여전
뉴욕증시 반등…공포는 여전
  • 권병문 기자
  • 승인 2018.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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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12일(현지시간) 이틀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7.16.포인트(1.15%) 상승한 2만5339.9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0지수는 전장보다 38.76포인트(1.42%) 오른 2767.13에, 나스닥 지수는 167.83포인트(2.29%) 급등한 7496.89에 장을 마감했다.

오는 11월 미·중 정상회담 기대 등 시장 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요인들도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나면서 미중 무역전쟁 해결될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또한 개장전 일제히 발표된 주요 은행들의 실적도 양호하게 나오면서 주가 반등을 도왔다. JP모건, 씨티그룹 등 은행들의 양호한 실적이 전해졌다.

JP모건 체이스는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 증가한 278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3분기 순이익은 83억8000만 달러로 전망치를 상회했다. 주당 순이익(EPS)은 2.34달러로 시장의 EPS 전망 2.25달러보다 높았다.

씨티그룹은 3분기 순이익이 46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또 주당 순이익(EPS)은 1.73달러로 시장의 EPS 전망치 1.69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에 비해 3분기 매출은 183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184억3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최근 낙폭이 컸던 아마존과 넷플릭스 등 주요 기술주는 비교적 큰 폭 상승하며 증시에 도움을 줬다.

다만 페이스북은 지난 9월 해킹사고에서 당초 예상한 것보다 적은 3천만 개 계정이 해킹당했지만, 전화번호와 이름, 거주지 등 민감한 개인정보도 유출됐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아마존은 이날 4% 올랐고, 넷플릭스는 5.75% 반등했다. 페이스북은 0.3% 오르는 데 그쳤다.

증시는 회복했지만 안정적인 시장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 미 상무부는 템퍼 셀리 등 기업들의 고발에 따라 중국산 매트릭스에 대한 덤핑 여부 조사를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다소 부정적이었다. 미 노동부는 9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을 웃돌았다.

미국 수입물가는 지난 5월 0.9% 상승한 이후 넉 달 만에 처음으로 상승 반전했다. 지난 8월에는 0.4% 하락했다. 8월 수입물가는 당초 0.5% 하락했던 데서 상향 조정됐다.

10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99.0으로, 전월 확정치인 100.1보다 하락했다. WSJ의 전망 집계치 100.0도 밑돌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주요 인사의 긴축적인 발언도 나왔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정책을 다소 제약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일정 기간 해당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약적인 통화정책은 금리가 중립금리보다 약 50베이시스포인트(bp) 높은 수준으로 본다면서, 중립금리의 수준은 2.75%~3.0%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투자심리 회복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USAA의 와지프 라티프 글로벌 멀티에셋 대표는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조심할 필요가 있다"며 "숲 속에서 빠져나왔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른 시점"이라며 시장 관망을 요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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