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리·오로나민C' 동아오츠카, 日 야스쿠니 신사참배 정치인 후원 논란
'포카리·오로나민C' 동아오츠카, 日 야스쿠니 신사참배 정치인 후원 논란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8.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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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오츠카 '포카리스웨트', '오로나민C' 판매수익 일본 오츠카제약으로 들어가
日 오츠카제약 야스쿠니 신사참배 정치인에 후원금 지급 中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오천만 대한민국 국민들은 분노한다. 그런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가 日 우익 국회의원을 간접적으로 후원하고 있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있다.

동아오츠카 양동영 대표이사 사장

 

동아오츠카(대표이사 사장 양동영)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동아오츠카는 이온음료의 대표주자 포카리스웨트를 비롯해 방송인 전현무가 광고한 오로나민 C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9일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일본 총무성 '정치자금수지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동아오츠카는 일본 오츠카제약의 내외국인 합작법인으로 일본 오츠카제약에 배당과 로열티 등의 수익을 전하고 있다. 그런데 이 오츠카제약이 '제약산업정치연맹'을 통해 아이사와 이치로, 누카가 후쿠시로 등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일본 국회의원 14명을 간접 후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동양오츠카 포카리스웨트
동아오츠카 포카리스웨트

 

동아오츠카는 앞서 1987년 동아제약과 일본 오츠카제약의 내외국인 합작법인으로 출범해, 지분의 50%를 오츠카제약이 나머지 49.99%를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보유 중이다.

동아오츠카는 매년 꾸준히 배당을 진행했는데, 지난해에도 영업이익이 135억원으로 1년 전보다 9.6%(149억원) 줄었지만 오츠카제약에 6억6000만원을 배당했다. 배당금은 1년 전보다 두 배나 늘어난 금액이다. 지난 5년간 오츠카제약은 동아오츠카의 배당으로 16억2000만원을 챙겼다.

포카리스웨트와 오로나민C 등에 대한 로열티도 받아 가고 있었다. 포카리스웨트와 오로나민C는 일본 오츠카제약이 각각 1980년과 1965년에 개발해 출시한 음료로, 매출이 증가하면 로열티를 가져가는 구조였다. 

동양오츠카 오로나민C
동아오츠카 오로나민C

 

동아오츠카는 해당 금액에 대해 보안사항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일본에서 출시된 음료를 그대로 가져와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수수료가 상당한 수준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츠카제약은 배당과 수수료, 매출 등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일본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정치인들을 간접 후원했다. 중간 과정이 있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일본 우익 정치인 계좌로 흘러갔다는 분석이다.

즉, 포카리스웨트와 오로나민C를 구매하면 할수록 일본 오츠카제약에 돈을 벌 수 있게 도와주고 있는 것이고, 그 돈의 일부는 신사참배 정치인들 손에 쥐어준다는 말이다.

동아오츠카는 "오츠카제약에서 진행되는 후원 사안에 대한 내용은 합자회사인 동아오츠카에서는 알 수 없다"며 "이미 진행한 후원 건에 대해서도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 본사에서 하는 일을 갖고 국내 회사가 뭐라 항의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국내 기업이 일본 우익을 후원하는 회사에 돈을 지급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알고 먹은 사람은 한명도 없을 거다. 일부러 숨긴 동아오츠카는 확실한 답변을 해야될 것이다", "전현무는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정치인들을 위해 다리를 떨었다", "평생 안마시겠다", "아무것도 모르고 먹었던 내가 한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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