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복귀 신호탄, 롯데케미칼 지주사 편입 추진
신동빈 복귀 신호탄, 롯데케미칼 지주사 편입 추진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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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시간외 대량매매방식으로 매입 공시
배당 기대감, 주주친화정책 등 강화 예상
롯데 신동빈회장 / 사진= 뉴시스
롯데 신동빈회장 / 사진= 뉴시스

롯데 신동빈 회장이 8개월의 공백을 깨고 롯데케미칼의 지주사 편입을 추진했다. 대부분 호텔롯데 IPO 재추진을 첫 과제로 내밀 것으로 판단했으나 신 회장의 첫 행보는 롯데케미칼 지주사 편입이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롯데케미칼과 관련해 해결할 부분들도 많아 앞으로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 역시 주목되고 있다.

10일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410만 1467주와 롯데물산이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386만 3734주를 합쳐 총 796만 5201주(지분율 23.24%)의 롯데케미칼 지분을 시간외 대량매매방식으로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그 결과 롯데케미칼을 포함해 롯데 유화사들이 롯데지주로 편입됐다. 이번 롯데케미칼 지주사 편입은 그룹 지주체제 안정화와 유통‧식음료에만 편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이번 자회사 편입으로 인해 배당기대감과 함께 주주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기대도 커진다. 이눈 롯데지주의 대규모 자기주식 소각으로 주당 순자산가치가 개선되고, 배당 가능한 재원 역시 확보해 주주가치 역시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신 회장은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로 8개월 간 옥중 경영을 하게 됐다. 그만큼 경영투명성 부분에 대한 우려를 이번 결정으로 강화해 나가려는 목적으로도 보인다는 시각이 있다. 이에 경영투명성 강화와 주주권익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롯데지주 지배구조 개편을 시도하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우려의 눈길은 또 다시 나오고 있다. 황성현 유진증권 연구원은 “ 롯데지주의 재무구조 개선 등을 고려(단기차입금 증가 7천억 원→3.1조원)시 롯데케미칼의 배당성향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롯데케미칼의 배당성향 가이던스(2020년 별도기준 30%)는 이미 올해 초 2배 이상 확대하기로 결정되었던 사항이고, 아직 사측의 발표가 없는 점을 고려하면 확대 폭을 가늠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황 연구원은 “2018년을 끝으로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되어 배당성향이 상향되어도 화학업황 부진으로 동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22.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어 수혜는 기대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에 신 회장이 롯데케미칼 자회사 편입이란 결정 후 롯데케미칼의 실적 개선과 그룹 내 지배구조 개편 등을 위해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 역시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편, 롯데케미칼의 11일 11시 2분기준 주가 271000원으로 전일대비 500원(-0.18%)하락했으나 상승 기류는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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