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박삼구 회장, 오너 갑질 국정감사 증인석 설까?
조양호·박삼구 회장, 오너 갑질 국정감사 증인석 설까?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8.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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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박삼구 일가 갑질 등 이슈 많아 증인 채택 가능성
가족경영비리, 밀수, 횡령, 기내식 대란 등 비리복마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좌)과 박삼구 아시아나그룹 회장(우)이 국정감사 증인 출석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여당은 조와 박의 국감 출석을, 야당은 오너 대신 최고경영자를 증인 출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좌)과 박삼구 아시아나그룹 회장(우)이 국정감사 증인 출석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여당은 조와 박의 국감 출석을, 야당은 오너 대신 최고경영자를 증인 출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ㆍ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나란히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할 전망이다. 대한항공 갑질 이슈를 시작해 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식 사태까지 온갖 이슈에 쟁점에 서 있는 만큼 국감 증인 출석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조양호 회장, 박 회장을 비롯해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한창수 아니아나항공 대표, 최정호 진에어 대표 등을 증인 명단에 올렸다.

현재 이들 증인 채택을 두고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당은 오너 일가의 갑질 논란과 기내식 대란 사태를 일으킨 점 등을 살피기 위해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가족 경영 비리 의혹, 밀수 및 횡령 의혹, 오너 일가의 직원에 대한 갑질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해서 조양호 회장에 대한 소환이 불가피하다고 것이다. 

또 기내식 대란을 일으킨 책임을 물어 박삼구 회장도 국정감사장에 불러 세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회장이 국감에 출석할 경우 직원에 대한 갑질, 장녀 낙하산 인사 등도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야당 측은 "오너를 국감에 불러 망신을 주는 행태는 근절돼야 한다"며 반대입장이다. 

총수 대신 사장단급 인사를 불러 항공업계의 주요 이슈를 점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 회장 대신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사장을 소환하고, 박 회장 대신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을 불러야 한다는 것이다. 

조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 가능성은 높다.  야당은 경찰, 검찰, 관세청, 법무부,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등 11개에 달하는 사법·사정 기관의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국정감사 출석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김선제 한국증권경제연구소 연구위원(성결대학교 교수)는 "조양호 회장ㆍ박삼구 회장의 갑질 문제는 불투명한 한국형 경영구조 때문이다.  소유와 경영 분리로 기업이 투명해지면 이 같은 오너 갑질은 사라질 수 밖에 없다. 힐튼그룹의 상속녀 패리스 힐튼의 경우 기업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패리스 힐튼이 사회적 물의를 일이켜도 기업의 신뢰에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한국에서도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고 나쁜 경영자들이 경영에 관여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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