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실적 역사 다시 썼지만 방심은 '금물'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역사 다시 썼지만 방심은 '금물'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8.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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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실상 반도체의 역할이 컸다. 전문가들은 최근 실적 전반을 지탱하고 있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에 이은 출하량 증가세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4분기 실적은 예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한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5조원, 17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1.15%, 영업이익은 17.69%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도 4.75%, 영업이익은 20.44% 상승했다.

당초 업계에서 예상한 전망치(매출 65조1697억원, 영업이익 17조1701억원)를 웃돈 배경은 반도체 사업부분의 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만큼 반도체 사업이 주춤할 경우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업계에서는 4분기의 경우 3년 만에 영업이익이 16조원대로 내려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추정의 근거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과 애플의 아이폰 신모델 출시 등에 따른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는 올해 4분기 D램 고정거래가격이 3분기보다 5% 정도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낸드플래시도 3분기 평균 판매가가 2분기보다 13% 가량 줄어든 만큼 4분기에도 가격하락이 지속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하지만 지난해말부터 '반도체 고점 논란'이 불거짐에도 삼성전자는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 넘었다. 김기남 DS부문장(사장)은 지난달 열린 '삼성 AI 포럼'에서 "적어도 4분기까지는 크게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김 사장의 관측대로라면 4분기에도 17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연간 실적은 매출 250조원, 영업이익 65조원의 최대 실적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53조 6300억원이었다.

아직 기대에 못미친 '갤럭시 노트9'이 하반기에 얼마나 선방하느냐도 관건이다. IM부문은 3분기에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2조3000억원)을 낸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여기다 중국의 이른바 '반도체 굴기'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 등의 외부 변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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