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회장, 판토스 지분 매각…일감몰아주기 해소
구광모 LG 회장, 판토스 지분 매각…일감몰아주기 해소
  • 권병문 기자
  • 승인 2018.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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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거래 비중 69% 판토스 지분 7.5% 전량 매각
매각대금 1000억원 상속세 납부에 사용 예상
구광모 LG회장은 물류회사 판토스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일감몰아주기 논란 해소와 상속세 재원을 마련했다.
구광모 LG회장은 물류회사 판토스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일감몰아주기 논란 해소와 상속세 재원을 마련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물류 계열사 판토스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일감몰아주기 논란과 상속세 납부 재원 마련을 해소했다.

LG그룹은 5일 구광모 회장 등 LG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물류계열사 판토스 지분 전량 19.9%(39만8000주)를 미래에셋대우에 매각키로 하고 구체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판토스는 LG 자회사인 LG상사가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총수 일가가 개인 보유 지분을 팔아도 경영권에는 문제가 없다.

LG 관계자는 "LG 특수관계인이 판토스 지분을 보유하지 않기로 한 것은 LG와 LG상사, 판토스로 이어지는 출자구조로 단순화했다. 지배구조와 경영투명성을 높이는 데 대한 국민의 눈높이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규제와도 무관치 않다. 판토스는 구 회장 등 LG 총수 일가의 지분이 19.9%로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총수 일가 지분율 20% 이상)은 아니지만 내부 거래 비중이 69%에 달해 내부 일감을 몰아줘 오너가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구 회장의 지분율은 7.5%다. 매각 대금은 협상 중으로 1000억원 이하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이 자금을 상속세 납부에 쓸 것으로 점쳐진다. 고(故) 구본무 회장의 (주)LG 지분은 11.28%로 별도의 유언이 없으면 구본무 회장의 부인과 구 회장의 두 딸, 구광모 회장이 1.5대 1대 1대 1 비율로 나눠받는다.

이 경우 구 회장은  2.5% 이상을 상속받으며 LG의 주가를 감안할 떄 가치는 약 3000억원으로 평가된다. 57%인 유효 상속세율을 적용하면 세금 규모는 1800억원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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