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을 바라보는 그녀들의 시각, 연극 '신의 아그네스'
性을 바라보는 그녀들의 시각, 연극 '신의 아그네스'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8.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별이 된 윤소정 배우를 추모하는 공연이 10월 5일 막을 올린다.
이번 연극에선 윤소정 배우의 딸 배우 오지혜가 엄마와 같은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그녀는 '리빙스턴 박사' 역을 두고 '몸으로 지내는 제사같다'고 말했다.

故 윤소정 배우를 추모하는 공연, 연극 <신의 아그네스>가 5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한달여간 동양예술극장 2관 무대에 올라간다.

정신과 의사 리빙스턴 박사 역의 배우 오지혜

 

이번 공연은 이제는 별이된 배우 윤소정이 국내 초연때 맡은 '박사 리빙스턴' 역에 그녀의 딸 배우 오지혜가 맡아 화제를 모았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는 한 수녀원에서 벌어진 영아 살해 사건을 다루는 박사와 수녀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수녀 아그네스의 비밀을 파헤치고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애쓰는 정신과 의사 '리빙스턴'과 수녀원을 지키고, 수녀 아그네스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원장 수녀', 그리고 비밀스러운, 신비스러운 수녀 '아그네스'가 나온다.

정신과 의사 리빙스턴 박사 역의 배우 오지혜

 

이번 작품에서 리빙스턴 역을 맡은 오지혜(50)는 이번 캐스팅에 대해 "과거에도 엄마(윤소정)가 매일 내게 교수나 박사 같다고 했다"며 "내가 리빙스턴 박사 역에는 엄마보다 더 잘어울린다"고 웃으며 말했다.

원장수녀 역 배우 전국향

 

원장 수녀 역에는 관록 있는 배우 전국향이 맡아 극의 중심을 잡아주었다. 수녀 아그네스 역에는 미스춘향선발대회 진 출신 배우 송지언이 280대 1의 경쟁을 뚫고 배역을 차지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아그네스 역의 배우 송지언

 

이날 프레스 시연이 끝난 후 오지혜는 이번 공연과 관련해 "처음엔 공연으로 엄마를 추모한다는 것이 낯선 느낌이었다. 엄마와 똑같은 연기를 흉내낸다는 것이 낯설었다"며 :차라리 아빠를 헌정하는 것이라면, 제가 아빠와 똑같이 생겨서 괜찮았을 것 같다. 그런데 제작사 측의 의지가 강력해 결국 결정했다. 이것이 운명인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돼 이번 배역을 결정했다"고 했다.

정신과 의사 리빙스턴 박사 역의 배우 오지혜

 

이어 "과거에 엄마가 헀던 연기를 생각하진 않고 있다. 사회가 많이 바뀌기도 했고, 엄마와 내가 가지고 있는 스타일이 다르다. 파워풀하고 감성적인 엄마와는 다르게 (나는) 디테일한 면을 중요시하고, 연극적인 모습보다 사실적인 걸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극 <신의 아그네스>는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는 박혜선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으며, 오는 10월 31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공연된다.

전 출연진 좌측부터 원장수녀 역 배우 전국향, 송지언, 오지혜

 

연극 <신의 아그네스>는 미국 작가 존 필미어가 쓴 작품으로, 국내에선 1983년(약 30여년 전) 국내에서 초연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