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도 1위' 구광모, '취임 100일' 성적표 어땠나
'신뢰도 1위' 구광모, '취임 100일' 성적표 어땠나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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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하자마자 LG대표이사 부회장 인사개편 단행해
LG전자, LGD 등 주요 계열사 실적 부진으로 아쉬운 상황
LGU+다단계문제, 인사개편 등 아직 해결한 문제 많아
구광모 LG회장
구광모 LG회장

구광모 회장이 ‘신뢰도 1위’ 총수로 뽑혔으나 아직까지는 취임 후 실적이 아직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구 회장은 오는 6일 취임 100일을 맞이한다. 하지만 구 회장 취임 후 계열사들의 아쉬운 실적과, LG U+의 다단계 영업점 문제, LG전자‧LGD 등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 문제, 계열사 분리와 인사개편 등으로 LG그룹이 골머리를 썩고 있는 상황이라 해결해야할 부분들이 많은 상황이다.

지난 7월 구광모 전 전무가 회장에 취임하며 본격적으로 LG의 4세 경영이 시작됐다. 젊은 나이에 기업총수가 된 구 회장에 기대어린 시선이 가득했다. 일각에서는 경영 경험이 부족한 구 회장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구 회장은 파격적인 인사개편을 단행했다. 바로 하현회 전 LG부회장을 LG유플러스 부회장으로 이동하며 권영수 전 LG유플러스부회장을 LG대표이사부회장으로 앉혔다. 이에 구광모-권영수 각자 대표체제가 형성됐고, 이에 취임 후 빠른 인사개편에 업계에서는 놀랍다며 구 회장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졌다.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처음으로 외부 공식일정을 단행하는가하면, 경제사절단으로서 방북을 해 직접 평양에 다녀오기도 했다. 이어 구 회장의 경협에 대한 기대감도 모아졌다.

또한 기업총수들 사이에서 아직 취임 100일도 채 되지 않았으나 ‘신뢰도 1위’ 기업총수로 꼽히는 등의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신뢰도 1위로 꼽히는 구 회장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의 성과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의견이다.

이와 관련해 LGD의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았으나 LG디스플레이가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면서 사내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인위적인 인력 감축에 나선 것은 회사 설립 이후 30여년 만에 처음이었다.

이처럼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된 이유는 LGD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분기당 1조 원대 영업이익을 냈으나 올 들어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를 대처하기 위한 복안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에 재계에서는 한동안 LG가 이로 인해 시끄러울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LG전자 역시 최근 힘을 못쓰고 있다. 공매도 세력과 일부 세력에 의해 LG전자의 주가가 급락하는가하면 3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며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연결 기준 매출액은 16조 원, 영업이익 761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같은 이유로는 기대했던 에어컨 효과가 미미했고, 8월초 이후 브라질 등 신흥국 환율 약세가 부담으로 작용한데 따른 것이라고 한다.

아울러 10월 4일 장종료 기준 LG전자의 주가는 69000원으로 전일대비 900(-1.29%)원 하락했다. 이는 지난 달 초 79000원대까지 올랐던 것에 비하면 확연히 감소했음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아직 힘을 못쓰고 있다는 것에서도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다.

게다가 아직 구 회장이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먼저, 지난 2016년과 2017년 사회적인 논란이 컸던 ‘이동통신 다단계’ 문제의 시발점이 됐던 LG유플러스였고 아직까지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5G시대’출범에 앞서 해결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앞서 말한 LGD와 LG전자 등의 실적개선문제는 물론이고, 계열사 분리문제와 아직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인사개편 문제, 미래 먹거리 사업 등에 대한 문제가 앞으로의 해결과제로 손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LG측에 연결을 취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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