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효과' 본 대우조선해양, 상승 기류 올라탔다
'정성립 효과' 본 대우조선해양, 상승 기류 올라탔다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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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표 비리, 분식회계, 실적 부진 등으로 '위기' 상황
구조조정, 수주전 등으로 경영 리더십 보이며 최근 상승세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대우조선해양에 ‘정성립 효과’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동안 관리종목, 경기침체와 실적부진으로 인한 자회사 시장가치 하락, 남상태 전 대표의 비리 및 분식회계 논란 등으로 기업 이미지도 타격을 받는 등 악재가 이어졌다. 하지만 정성립 대표가 대우조선해양에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며 최근 주가가 크게 상승하고, 수주호재를 맞이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이 15년도 선임돼 올해 5월 재임에 성공했다. 한동안 어둠 속에서 지내던 대우조선해양은 정 사장이 취임하기 전부터 분식회계 등으로 존폐위기에 놓이는 등 위기에 놓여있었다.

남상태 전 대표가 국책 은행에서 20조 원 이상 투입된 대우조선해양의 자금을 사유화했고, 대표이사로서의 책임을 방기, 부정한 이득을 취득했다으며 죄를 감추기 위해 증거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설상가상으로 대우조선해양에는 분식회계논란까지 일어나 손실이 생기고, 경기침체와 실적부진으로 자회사들의 성적이 좋지 못해 시장가치도 하락하는 등 미래가 어두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정 사장 취임 후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갔고,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한 지 2년만엔 50%의 자구계획 이행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는 당산사옥을 비롯해 보유자산과 웰리브, 대우조선해양건설 등 알짜 계열사들을 연이어 매각한 덕이었다.

또한 희망퇴직, 정년퇴직 등을 통해 3300명의 인원을 감축하기도 했다. 그 결과 경영활동까지 더해지자 실적도 조금씩 반등하기 시작해 17년에는 73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올 1분기 역시 3000억 원의 이익을 내며 흑자를 맞이했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의 경영아래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잠수함을 건조해왔고, 앞으로의 물량도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정부가 추진하는 3천 톤급 잠수함(장보고-Ⅲ)의 2차 개발사업에서 기본설계를 따내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우조선해양의 LNG선 수주를 기반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수주 물량의 약 50%를 LNG선에서 확보했다. 아울러 최근 5년으로 살펴보면, 대우조선해양의 전 세계 LNG선 수주점유율은 38% 수준이다. 특히 선박 시장에서 LNG선 부문의 성장성이 가장 높고 발주가격 상승 가능성도 점쳐져 전문가들 역시 대우조선해양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환경 규제의 여파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LNG 비중이 급증하면서 LNG선 발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의 아시아‧유럽 천연가스 수출정책과 러시아의 극동아시아 지역 천연가스 수출정책 등 정책적으로도 수혜를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근에 들어 조선업계가 ‘수주’호재를 맞이하며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도 한 달 사이에 30%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10월 4일 14시 36분 기준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37400원으로 장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전일대비 300원(+0.81%)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한 달전 28000원 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큰 폭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시총 역시 4조 149억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정성립’효과로 재기의 발판이 마련됐으나 대우조선해양에도 위기는 존재하고 있다. 바로, 수주 호재 속에 있지만 당장 수주가 필요한 상황에서 로즈뱅크 수주결정에 싱가포르의 셈코프마린과 최종 경합 중이다. 당초 예상과 달리 진행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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