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3분기 실적 하락 목표주가 하락
아모레퍼시픽, 3분기 실적 하락 목표주가 하락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8.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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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090430)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4일 9시 29분 현재 전거래일 종가(264,500원) 대비 17,500원(-6.62)하락한 24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BNK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목표주가도 기존 36만원에서 34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BNK투자증권이 추정한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매출은 1조3615억원, 영업이익은 133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5%와 31.8% 늘어난 수치지만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매출 1조4041억원, 영업이익 1502억원은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승은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회복이 더딜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내수 화장품 시장에서 화장품 실적 증가의 포인트는 면세점과 중국이지만 면세점에서 마저 실적 성장이 둔화되면서 향후 주가 상승도 더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의 변화도 아모레퍼시픽의 실적하락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 화장품 시장은 한국 화장품 등 해외 기업들의 점유율이 높았다. 하지만 중국 화장품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상장된 상해가화 등이 로컬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히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상화가화의 매출액이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의 비지니스 모델은 아모레퍼스픽과 겹친다는 점도 아모레퍼스픽을 위기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국내 화장품 유통망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신규 개점한 아리따움 매장에 타사 브랜드 59개(메디힐·더툴랩·스틸라·FAMACY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이 연구원은 "기존 아리따움 매장은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만 판매하는 곳이었지만 최근 헬스&뷰티(H&B) 스토어가 고성장하면서 매출에 타격이 오자 해결책을 마련한 것"이라며 "신규 매장 성과에 따라 기존 아리따움 매장의 변화가 기대되며 국내 채널의 점진적인 회복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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