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자연재해-국제유가 급등 영향...주가 '약세'
제주항공, 자연재해-국제유가 급등 영향...주가 '약세'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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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달 39000원 대에서 이번달 초 35000원대로 하락
간사이노선 일시적 폐쇄영향에 실적 부진 영향

 

국내 최초 LCC 상장기업인 제주항공의 주가가 힘을 못쓰고 있다. 이는 최근 자연재해 등의 성수기효과를 놓치고, 국제유가의 급등세로 연료비 부담이 커져 항공주가 전체적으로 하락곡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2일 장 종료기준 주가 35500원으로 전일대비 1200원(-3.27%)하락했다. 시총은 9357억 원으로 코스피시총순위 193위였다. 이전 달 39000원대까지 올랐던 주가가 35000원대까지 하락한 것이다.

신한금융은 제주항공의 3분기 실적 매출액 3250억 원(전년대비 +21.9%), 영업이익 395억 원(-2.3%, 영업이익률 12.1%)으로 시장기대치(매출액 3395억 원, 영업이익 454억 원)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실적 부진의 주된 이유로 신한금융 박광래 연구원은 “‘일본노선’에서 찾을 수 있다”며, “제주항공의 여객 매출에서 일본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28.4%다. 대풍의 영향으로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이 9월 5일부터 11일까지 폐쇄 돼 9월 5일부터 11일까지 폐쇄 돼 9월 실적에 큰 악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간사이노선 상반기 일본 노선 매출액 1552억 원, 매출액 931억 원(추정), 일 평균 매출액 5.12억 원(추정)을 기준으로 볼 경우 공항 폐쇄 기간 동안 약 35.8억 원의 매출액 마이너스 영향을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다.

지난 2일 제주항공의 주가 흐름
지난 2일 제주항공의 주가 흐름

박 연구원은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추가 태풍 발생 가능성 상존과 17년 4분기 10월 추석 장기 연휴의 역기저효과 등으로 4분기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증가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제 유가도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S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1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75달러를 넘었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11월물 브렌트 유도 4년 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항공주 자체가 연료비 상승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가 따르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항공도 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여행 관련 지출이 다른대비 낮아 19년 이후 추가적인 여객 수요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타 LCC대비 비용 효율화가 달성돼 시장에서 우려하는 부분을 이겨낼 수 있다는 판단도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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