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네덜란드의 ‘Appel(사과)’ 마을 주민들에게 ‘갤럭시S9’을 공짜로 풀었다. 마을 이름이 애플과 같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주민들은 행운을 얻었다. 이에 대해 국내 누리꾼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27일 삼성전자 네델란드 법인은 ‘Appel-gemeenschap switcht naar Samsung(애플 커뮤니티는 삼성으로 전환한다)’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네델란드 헬데를란트주(Gelderland)의 ‘Appel(영어로 APPLE)’ 마을 주민 312명 중 50명에게 갤럭시S9을 무료로 배포했다. 전체 6분의 1이 혜택을 입은 셈이다.
삼성전자는 애플 팬인 한 18세 소년의 도움을 받아 APPEL 마을의 한 주민을 만났고 갤럭시S9을 전했다. 이후 추천과 이어지는 추천을 통해 남녀노소 총 50명에게 갤럭시S9을 건넸다. 이들은 모두 놀랍고 반가운 표정으로 갤럭시S9을 건네받았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맞수인 애플을 연상시키는 곳에서 갤럭시를 각인시키기 위해 이 같은 캠페인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르벤 반 발트 마이어(Gerben van Walt Meijer) 삼성전자 네덜란드 법인 마케팅 매니저는 “우리는 일상 생활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혁신적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왔다”며 “이번 마케팅의 목표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갤럭시S9의 가능성을 소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공짜 이벤트’에 대해 “기발하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국내 누리꾼들은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우리한테 비싸게 삥뜯어서 저따가 무료로 뿌리네”(arti****), “한국에서 갤럭시 제일 많이 팔아주는데도 한국은 개 호구죠 한국에서는 저런 이벤트 절대 안함”(memo****) 등의 반응이 많은 추천을 받았다. “애플은 뭐하냐. 삼성동에 아이폰Xs 뿌리지않고”(nigh****)라고 얘기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스페인 법인은 마드리드발 코루냐행 여객기에서 승객 200명에게 갤럭시노트8를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배터리 발화로 단종된 갤럭시노트7 이후 갤럭시노트의 재탄생을 기념하기 위한 이벤트였다. 당시 여객기에서는 “1년 전 우리는 여러분에게 폰을 끄라고 요구했지만, 오늘은 이 폰을 들고 탑승한 것을 환영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