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달 30일까지 9개월 동안 외화주식예탁 결제 규모(매수 117억 달러+매도 135억 달러)가 252억 달러(약 28조원)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최대 규모였던 작년의 227억 달러를 벌써 앞선 수치이다.
지난 2011년 외화주식 결제 규모가 최초로 집계 됐을 때 31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꾸준한 성장으로 지난 2015년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어 지난해 200억 달러선을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올해 300억 달러 돌파를 전망하고 있다.
좋지 않은 성적의 국내 증시, 해외주식 중계 서비스 확대, 미국 증시의 사상최고치 기록 등의 이유로 해외주식 직구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 봤을 때, 미국이 168억 달러로 67%를 차지했다. 이어 홍콩이 17%, 일본 6%로 뒤를 이었다. 미국의 경우 지난 2013년 65%를 차지했던 기록을 경신한 최고 수준으로 상위 10종목 중 8종목을 차지했다.
아마존을 매매한 규모가 17억2458만 달러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알리바바(9억6102만 달러), CHINA AMC CSI 300 INDEX 상장지수펀드(9억469만 달러), 텐센트홀딩스(8억3222만 달러)엔비디아(5억8932만 달러), 알파벳(5억7413만 달러), 넷플릭스(4억4187만 달러), iShares China Large-Cap ETF(4억3577만 달러), 페이스북(3억3438만 달러), ishares Exponential Technologies ETF (3억1244만 달러) 등 순이었다.
한편 관계자는 “해외 주식 투자는 국내 주식 투자와 달리 매매 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가 발생한다”며, “해외 주식 투자로 남긴 수익이 연간 250만원을 넘으면 초과분에 대해 양도소득세 22%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국세청에 소득자가 신고 후 세금을 내야 하나 증권사에 요청할 경우 세금신고를 대행해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