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낙하산 인사' 文정부서도 여전
금융권 '낙하산 인사' 文정부서도 여전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8.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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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원 "문재인 정부서도 낙하산 문제점 유감없이 보여줘"

[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국내 17개 은행의 감사들 대부분이 낙하산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금융감독원 출신이 6명, 전직 고위 관료가 5명이기 때문이다. 

사단법인 금융소비자원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급여 3억원 내외를 받고 있으면서 하는 일 없는 꽃보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은행권 감사 임명실태를 비판했다.

금융소비자원에 따르면 금감원 출신 감사가 있는 곳은 신한·KEB하나·NH농협·BNK부산·광주·전북은행 등 6곳이다. 

신한·농협은행 감사는 각각 금감원 부원장보와 금융보안원장을 거쳤고, 하나은행 감사는 금감원 기획조정국장 출신이다. 부산·광주·전북은행 감사도 각각 금감원에서 국장을 지냈다.

정부관료 출신으로는 서철환 전 대통령 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국장(산업은행), 조용순 전 대통령실 경호처 경호본부장(수출입은행), 임종성 전 헌법재판소 기획조정실장(IBK기업은행), 오종남 전 통계청장(SC제일은행), 구욱서 전 서울고법원장(DGB대구은행)이 감사 또는 감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금소원은 금감원의 감사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정부 들어 임명된 김우찬 금감원 감사는 경희대 출신으로, 경희법조인 회장을 역임한 판사 출신이다.

금융소비자원은 이들에 대해 "대부분이 박근혜 정부 당시 임명된 비전문, 정치적 판단의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소비자원은 아울러 금감원 감사가 경희대 출신 전직 법조인이었다는 점을 들어 "이번 정부 들어서도 낙하산 인사의 전형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비판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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