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캐스트 '훌루'와 폭스'스카이'지분 맞교환설
세계적인 영화사인 21세기 폭스는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 지분(39%)를 150억 달러에 컴캐스트에 매각한다.
미 언론사 CNN이 26일(현지시간) 폭스의 성명서를 인용해, 폭스가 디즈니와 함께 유한 스카이 지분(39%)를 컴캐스트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폭스의 결정은 지난 23일 영국 규제당국이 주관한 경매 방식의 입찰에서 컴캐스트가 폭스를 누르고 스카이 인수자로 결정된데 따른 것.
당초 컴캐스트ㆍ폭스는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와 경쟁하기 위해선 스카이의 경영권을 갖길 원했다. 스카이는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의 유료 TV 시장 1위 업체이다.
폭스는 입찰을 통해 스카이 지분 100%를 확보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자금력에서 컴캐스트에 밀려났다.
당시 캐스트의 최종 입찰액 306억 파운드(약 44조7100억원)이다. 주당 17.28파운드(약 2만5300원)에 인수하게 된 것이다.
최근 디즈니와 컴케스트는 폭스의 인수를 놓고 경합한 바 있다. 지난 19일 컴케스트가 폭스 인수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폭스는 디즈니가 품에 안았다. 인수 금액은 704억 달러(약 78조2200억원)이다.
하지만 폭스가 스카이의 지분 인수 입찰에서 실패한 뒤, 컴캐스트에 스카이 지분(39%)매각함에 따라 디즈니는 150억 달러(약 16조6700억원) 가량 절감하게 됐다.
이날 디즈니는 성명을 통해 "폭스의 스카이 지분 매각은 우리의 전반적인 자산 매입 비용을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 이는 증가하는 시청자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고품질 콘텐츠를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디즈니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훌루에 대한 투자를 더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훌루의 지분은 디즈니ㆍ폭스ㆍ컴캐스트가 각각 30%씩 보유하고 있다.
디즈니는 폭스 인수로 훌루 지분을 60%를 보유하게 되면서, 스카이 지분과 컴캐스트의 훌루 지분을 교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