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앞둔 은행株 반등 '단기 비중확대'
美 FOMC 앞둔 은행株 반등 '단기 비중확대'
  • 송혜련 기자
  • 승인 2018.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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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미 연방준비제도(FOMC)의 금리 인상과 미·중 상호 보복 관세 발효를 앞두고 은행주가 반등하고 있다. 금리 상승이 은행주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은행업종 지수는 전 거래일(313.58) 대비 5.04포인트(1.61%) 오른 318.62에 거래를 마쳤다. 은행업종 지수는 이날 포함 최근 2거래일 연속 반등하며 3% 이상 상승했다.

KB금융(105560) 주가가 전 거래일(5만1500원) 대비 1700원(3.30%) 오른 5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B금융 주가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주가가 5.77%가량 상승했다.

신한지주(055550) 주가도 3거래일 연속 반등하며 5.24% 올랐다. 하나금융지주(086790)도 이틀 동안 4.42% 올랐다. 이외 우리은행(3.42%), BNK금융지주(1.71%)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은행주의 반등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금리가 인상될 경우 한미 간 금리차에 대한 우려로 국내 기준금리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내 기준금리가 오를 경우 은행들의 이자 수익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25일부터 이틀 간(현지시간) FOMC를 개최하고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논의한다. 미국 연준의 25bp(1bp=0.01%) 금리인상 가능성을 거의 확실시 하고 있다.

지난 19일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 5월 이후 최고 수준인 3.09%까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은행주의 비중을 확대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국채 금리는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준금리 1회 인상도 채 반영하지 못한 수준이다"며 "은행 입장에서 하방리스크는 제한적인 반면, 상승 잠재력은 열려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론적으로 한국의 중립금리는 현재 2~2.5% 수준이기 때문에 향후 취업자수 회복, 1% 후반대의 인플레이션 복귀 등을 고려하면, 내년 추가적인 금리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금리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잃을 것이 없는 은행주 입장에서는 향후 금리 상방리스크가 열려있다는 점이 10월까지 계속 부각될 것"이라며 "은행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의 영향도 부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이다.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통과됐다.  비금융주력자의 지분율을 최대 34%(특례법 제5조)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은산분리 완화대상은 법률에서 제한하지 않고 금융위 시행령에서 규정하도록 했다.

인터넷전문은행 확대는 기존 은행과의 경쟁을 통해 소비자에게 수혜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은행 손익에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을 전망이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히려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한 새로운 금융상품의 출시와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의 확대가 신규 대출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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