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술분석 보고서, 호실적 불구 아쉬운 이유
코스닥 기술분석 보고서, 호실적 불구 아쉬운 이유
  • 이남경
  • 승인 2018.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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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래량, 거래대금 비교했을 때 모두 증가해
- 기가레인, 에이텍티앤 등 하락세 보이고 있어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연초가 지나고 코스닥이 활기를 잃었다. 또한 상장기업도 변변치 않고, 많은 코스닥 업체들이 빛을 보지 못하는 상황 속 코스닥 시장에 침체기가 왔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활성화 정책들을 준비했다. 그 중 하나인 기술분석보고서의 성과가 최근 공개됐다. 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증가해 긍정적이다. 하지만 최근 열람 건수가 줄고 있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기술위주이고, 구성이 너무 빡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아쉽다는 평 역시 뒤따라 나오고 있다.

기술분석보고서는 정부가 연초 발표한 코스닥 활성화 대책 일환이다. 증권사 리포트가 없고 평균 시가총액 907억 원, 시총 순위 400위 밖 코스닥 업체들을 불굴해 분석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 IR협의회가 5월 말부터 발간했다. 최근 한국거래소는 100일 간 성과를 발표했다.

기술분석보고서는 생각보다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13일까지 총 199건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주로 시총이 낮은 기업들 위주였다. 또 지난 1년 간 증권사 보고서에 한 건도 오르지 않은 기업은 163사였다.

기술분석 보고서 이후 8월 말까지 보고서가 발간된 총 167개 기업의 발간 전후 10일 간 거래량과 거래대금을 비교했을 때 각각 5.5%, 1.4%씩 증가했다. 발간 한 달간은 업체당 기술분석보고서 열람 건수가 평균 420건으로 집계 됐다. 투자자들 역시 보고서를 보며 소외받았던 코스닥 중‧소형주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 효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달 이후부터는 열람건수가 평균 240건으로 줄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기술 위주라 실제 주가와 연관이 있는 지 모르겠다”며, “구성이 너무 빡빡하다”, “투자하기가 조금 걱정된다” 등의 지적들이 나왔다.

게다가 발간 직후 상승을 보였던 주가들도 이내 원상복귀되거나 오히려 떨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이 함께 공동으로 보고서 작성 비용을 후원한 것에 비해 ‘한 달’정도 반짝 효과만 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 코스닥 기술분석 보고서 종목들 중 반도체주인 기가레인은 연초 3000원 대를 웃돌다 하락세를 보이고, 본 대책이 시작할 쯤의 주가는 2775원이었다. 도입 후 3000원대까지 오르는가 싶더니 9월 20일 종가 2690원으러 전일대비 5(+0.19%)원 상승했다. 기가레인의 시총은 1358억 원으로 코스닥 시총 순위 462위에 안착해있다.

또 통신장비종목인 에이텍티앤은 연초 12000원 대에 머무르고, 코스닥기술분석보고서 대책 도입하던 5월 31일 종가 12250원이었으나 도입 후 8000원대까지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9월 20일 종가 9180원으로 전일대비 90(-0.97%)원 하락했다. 시총은 490억 원으로, 순위는 1037위였다.

다만 아직 금융당국이 코스닥 활성화 방안을 보완한 새 대책을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보여 아직까지 실망하긴 이르단 시각도 제기됐다.

이에 한국거래소에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이 되지 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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