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우익' BTS는 거부하고, 국민연금은 진상올렸다
'전범·우익' BTS는 거부하고, 국민연금은 진상올렸다
  • 조나단
  • 승인 2018.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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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엔터(방시혁)가 협엽을 예고한 일본 작곡가의 '우익·여혐' 문제가 제기되자 협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국민연금공단이 전범 기업들에 5조원 넘게 투자를 해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있다.

BTS가 '우익' 작곡가와 협엽을 중단한 가운데, 국민연금공단이 일본 전범 기업에 5조원 넘게 투자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있다.

평화의 소녀상, 사진 뉴시스

 

지난 13일 방시혁이 수장으로 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하 'BTS')이 AKB48의 총괄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와 협업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협업 소식이후 방탄소년단 팬덤의 반대가 이어졌는데, 이유는 작곡을 맡은 아키모토 야스시가 우익 성향을 가지고 있고, 여성에 대한 편협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협업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는 팬덤의 요구를 수용하고 협업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BTS)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외에도 수많은 연예인들도 '전범' 기업들과 협업 및 광고들을 거절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배우 송혜교는 하시마 섬에서의 탄광사업으로 번영을 누린 일본의 미쓰비시 사의 광고를 전범기업이라는 이유로 거절했고, 이영애도 일본계 브랜드의 대부업체에 거액의 광고 러브콜을 단칼에 거절했다.

이처럼 유명 배우와 아이돌은 국민들의 시선이 집중되기 때문에 전범기업들과의 협업 혹은 광고를 거부하는 추세다.

그러나 한국의 국민연금공단이 일본 전범 기업에 5조원 넘게 투자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16일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민연금의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일본기업 투자현황'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전범 기업 투자현황은 2013년 6008억원, 2014년 7667억원, 2015년 9315억원, 2016년 1조1943억원, 2017년 1조5551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했다. 투자기업 숫자도 2013년 51개에서 2014년 74개, 2015년 77개, 2016년 71개, 2017년 75개의 추이를 보였다.

국민연금이 투자한 전범 기업에는 일명 '군함도'로 불리는 하시마(端島)에 10만명 이상의 한국인을 강제 동원한 것으로 알려진 미쓰비시도 포함됐다.

방탄소년단은 전범기업의 협업을 거부하는 등 국민들의 시선을 신경쓰는 반면, 국민연금은 국민들의 혈세를 한국인을 실험체로 쓰고, 강간하고 찢어죽인 우익 단체들에 진상 올린셈이다. 국민감정은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수익성만 바라보고 투자했다고 보기엔 손해를 본 기업들도 많아 문제가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의 투자 기업 대비 손해 발생 기업의 비율은 2013년 31.4%, 2014년 45.9%, 2015년 55.8%, 2016년 38.0%, 2017년 17.3%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민연금의 전범기업 투자를 밝힌 자유한국당 김승희의원은 "전범 기업에 대한 국민감정을 우선 고려해 투자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한편 투자를 줄여나갈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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