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카카오‧YG...연말주도주로 ‘재탄생’
셀트리온‧카카오‧YG...연말주도주로 ‘재탄생’
  • 이남경
  • 승인 2018.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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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 이끌던 IT주, 외국인 매도 계속 이어져
- 숏커버링통한 ‘공매도 피해주’ 윈도우 드레싱 효과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 코스닥 신규상장 기념식 / 사진=뉴시스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 코스닥 신규상장 기념식 / 사진=뉴시스

공매도가 어제의 ‘적’이었다면 오늘은 ‘동지’가 될 수 있을까? 펀드매니저들이 ‘공매도’로 피해본 종목들을 아군으로 만들고 있다. 이에 연중 공매도 잔고가 많았던 종목들이 선방하며 새로운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는 중이다. 현재 국내 증시는 흔들리며 투자가 위축된 상황이다.

이때문에 미중무역전쟁, 신흥국리스크 등으로 박스피 안에 갇혀 버린 코스피와 그나마 선방을 보이고 있으나 연초 대비 부진한 성적을 보이는 코스닥으로 그 상황이 절실히 드러났다. 게다가 연초부터 국내증시를 이끌던 IT주가 외국인의 매도가 계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펀드매니저들이 연말 성과 관리를 위해 수익률 관리 전략을 펼치기 시작한것이다. 이에 ‘공매도 피해주’들이 ‘연말 주도주’로 등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가 흔들린다. 아니 흔들리고 있다. 박스피 안에서 나오지 못하는 코스피, 활성화 방안 불구 연초대비 불안한 코스닥.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를 할 종목들도 눈에 띄지 않고 있다. 게다가 연초 국내증시를 반도체‧IT주가 이끌었지만 최근 반도체 ‘고점 논란’, 외국인들의 연이은 IT주 매도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증권 시장은 ‘공매도’로 한동안 떠들썩하기까지 해 이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도 위축된 상태였고, 여기다 외부의 악재들까지 작용하며 수익률이 저조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올 상반기부터 최근까지 살펴보면 삼성증권 최악의 배당사고, 골드만삭스 공매도 논란, 유진증권 사태 등 ‘공매도’ 관련 사건이 참 많았다. 게다가 소액주주들이 주인 코스닥 시장에서 대장주를 맡은 바이오주들이 ‘공매도’ 폭탄을 맞이하며 연일 ‘공매도과열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하며,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보기도 했다. 결국 이로 인해 공매도가 투자자들의 심리 위축 ‘주범’이 되기도 했다. 이렇다보니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공매도 주의보’까지 내려지며 ‘공매도’를 피하기 바빴다.

이런 상황으로 펀드매니저들 역시 골머리를 썩고 있었다. 그러던 중 펀드매니저들이 새로운 판을 짜기 시작했다. 바로 연중 공매도 잔고를 비교해 숏커버링을 통해 수익률 개선에 나선 것이다. 이 덕에 연중 공매도 잔고가 많던 종목들이 선방하며 새로운 주도주로 등극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공매도의 판을 뒤집다

9월에 접어들며 12일까지 증시서 외국인이 1조 6261억 원을 순매도 했다. 이중 IT주 매도가 1조 5982억 원으로 외국인이 IT주에 집중 매도 했다.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 업황 고점에 따른 외국인의 IT업종 차익실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펀드매니저들은 대장주 IT가 매도로 힘을 못 쓰자 중소형주 매매로 수익률 관리에 나서기 시작했다. 9월 들어 기관 투자자들이 결산기에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주식을 사는 연말 윈도우 드레싱이 본격화되게 됐다. 이 덕에 코스닥 시장에서 기존 공매도 잔고가 많던 종목들이 숏커버링으로 상승을 보이고 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액티브 펀드 중심의 성과 반등이 용이한 개별 종목 장세가 시작 됐다. 액티브 펀드 시각에서 유망한 개별종목의 성과를 만들어가는 강한 윈도우드레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연말에는 공매도 감소 경향이 강하고, 국민연금 공매도 금지 청원까지 이뤄지는 추세라 공매도 감소가 두드러진 종목이 당분간 유망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공매도 감소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주로 코스피 셀트리온과 코스닥 셀트리온 헬스케어가 꼽히고 있다. 이도 그럴 것이 셀트리온의 현재 공매도 잔량은 60일 평균 거래량 17배 수준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상황이 변해 공매도가 어려워지면 공매도 잔고가 많이 쌓인 종목부터 숏 커버링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말장세에 유리하다고 분석되고 있는 종목들은 최근 공매도 감소 폭이 큰 종목이다. 지난 1년 간 공매도 수량이 상장주식 수의 4%를 초과하며 최근 공매도가 줄고 있는 종목으로는 셀트리온, 신라젠, GS건설, 파라다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카카오, 두산인프라코어, YG엔터테인먼트,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이 있다.

이들은 올해 증시가 공매도가 유리했던 만큼 연말로 갈수록 공매도 청산이 많아 청산과 실적개선이 동시에 이뤄져 연말 주도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고 있다.

한편, 14일 14:45분 기준 셀트리온의 주가는 290500원으로 전일대비 3000원(-1.02%)하락, 카카오는 119500원 1500원(-1.24%)하락, YG엔터테인먼트는 43650원 전일대비 350원(+0.81%)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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