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 진출설' 카카오 김범수 먹성좋은 공룡 '논란'
'증권업 진출설' 카카오 김범수 먹성좋은 공룡 '논란'
  • 이남경
  • 승인 2018.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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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페이, 사업확장 위한 증권업 진출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
- 카카오네비, 카카오페이지 등 계속된 '기업사재기'...기대반 우려반
카카오 김범수 대표
카카오 김범수 대표/사진=뉴시스

카카오 김범수 대표가 최근 ‘증권업’ 진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고려하며 증권업 영역 확장으로 카카오페이의 수익성 개선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이전부터 계속해서 M&A를 진행에 나섰던 김 대표의 끊임없는 기업사재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됐다.

최근 카카오가 바로투자증권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페이를 통해 증권업까지 나아가 사업 확장을 하려는 계획이다. 하지만 카카오페이는 토스와 함께 송금시장에서 90%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큰 수익이 없는 상황이라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카카오는 점유율을 유지하며 바로투자증권 인수 후 증권업까지 영역확장을 해 수익성 개선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대표의 기업사재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몇 년간 꾸준히 기업 쇼핑에 나서 지난 6월 총 84개의 계열사를 가졌다. 이는 삼성, 현대차, LG보다도 많은 수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김 대표의 행보가 이전부터 계속해서 이어지는 연장선으로 보인다며 언제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기업쇼핑과 함께 성공을 한 곳도 있으나 아쉬운 성적을 내는 곳들도 많았기에 계속되는 기업 쇼핑 도전이 눈길을 끈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 기업 쇼핑 나서다

대표적으로 김 대표가 기업 쇼핑에 나선 곳들 중 한 곳이 카카오네비게이션의 조력자로 거듭난 ‘김기사’다.

카카오는 김기사를 626억 원에 인수했다. 카카오톡을 플랫폼으로 이용하다보니 카카오톡 이용자들 역시 관심을 보였으나 현재 가입자는 500만 명을 웃돌며, 경쟁사 SKT의 T맵(가입자수 1200만 명)과 비교했을 때는 아쉬운 성적을 보이고 있다.

다만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탑재 이후 신규 가입자를 비롯한 이용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 현대차뿐만 아니라 벤츠ㆍ폭스바겐ㆍ혼다 등 차량에도 적용돼 카카오내비 활용도가 빠르게 확장될 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또한 다음 ‘포도트리’를 인수해 카카오페이지로 만들어냈다. 최근 카카오페이지는 ‘김비서가 왜그럴까’, ‘독고 리와인드’ 등과 같은 인기 웹툰, 모바일 무비나 드라마 등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전까지는 이용자들의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평도 따른다. 지난 1월에는 380만 명을 돌파하긴 했으나 SKT의 옥수수(OKSUSU), 넷플릭스 등이 경쟁자로 있어 아직까지 큰 성과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아울러 252억에 ‘럭시’를 인수해 카풀사업도 준비 중에 있다. 최근 경제 키워드 중 하나인 ‘공유 경제’에 맞춰 차량공유 사업까지 눈 여겨본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현재 차량공유사업에 대한 정부 규제와 택시 업계의 반발로 차량 공유시장이 수년 간 정체 중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에선 ‘카카오’란 이름이 붙으면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카카오뱅크가 별다른 영업활동 없이 체크카드 500만장을 발급한 게 대표적인 사례”라며, “럭시를 인수한 것도 이런 분위기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카카오가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앞서 말한 부분과 달리 카카오앨범(사진공유), 카카오헬로(전화앱) 등을 내세웠으나 경쟁력 부분에서 밀리며 서비스를 종료한 사례도 있기에 걱정과 우려의 시선도 따르고 있다.

이 외에도 이병헌‧김태리가 있는 BH엔터테인먼트, 숲엔터, 멜론, 아씨오(IoT기업) 등을 인수하며 사업 확장을 선보이며 계속된 카카오의 기업쇼핑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결과들은 매번 성공은 아니었으나 ‘카카오뱅크’와 같은 성공사례도 적지 않기에 기대의 시각도 존재하며, ‘카카오네비’, ‘카카오페이지’처럼 큰 성과를 나타내진 못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우려의 시각도 따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증권업 진출 역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의 한 관계자는 “증권업 진출은 아직 확정은 아니다. 사업 확장을 위한 부분이지만 구체적이고 자세한 것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증권업 진출은 확정은 아니고 결정된 부분이 없다”고 말을 아끼며, “인수 후 아쉬운 부분들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는 것이 실제로 카카오네비같은 경우는 훨씬 많이 늘어났다”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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