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자동차업계 불황 직격탄 중소로...은행대출 연체율↑
조선·자동차업계 불황 직격탄 중소로...은행대출 연체율↑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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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지속적 모니터링 통해 대책마련"

[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조선·자동차업계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중소기업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관련 중소기업의 은행대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 

11일 금융감독원은 ‘7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8%로 6월말(0.48%) 대비 0.10%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7월중 선박·자동차부품 제조업 영위 업체를 중심으로 신규연체가 발생하면서 이같은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지난해 7월말(0.69%)에 비해서는 0.1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매해 7월말 기준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2014년(1.14%), 2015년(0.90%), 2016년(0.82%)을 거쳐 감소세다.

반면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1.79%로 6월말(1.78%)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고, 지난해 7월말(0.58%) 대비로는 1.21%포인트 올랐다.

기업 전체로 따졌을 때는 7월말 연체율 0.81%로 6월말(0.73%) 대비 0.08%포인트, 지난해 7월말(0.67%) 대비 0.14%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7월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27%로 6월말(0.25%) 대비 0.02%포인트, 지난해 7월말(0.26%) 대비 0.01%포인트 올라갔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6월말(0.19%)이나 지난해 7월말(0.19%)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7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 5000억원으로 연체채권 정리규모인 6000억원을 웃돌아 연체채권 잔액은 9000억원 늘어난 8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 이외의 대출 연체율은 0.44%로 6월말(0.40%)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으나, 지난해 7월말(0.45%)에 비해서는 0.01%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중소기업 대출에는 최근 부실 우려가 커진 자영업(개인사업자)대출이 포함되지만 이번 연체율 상승은 조선·자동차 구조조정과 관련이 깊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과 자동차 분야의 1·2차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매출이 급감해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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