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株 3대장, JYP·SM 웃고 YG 눈물 흘리는 이유는?
엔터테인먼트株 3대장, JYP·SM 웃고 YG 눈물 흘리는 이유는?
  • 조나단
  • 승인 201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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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株 만년 3위일줄 알았던 JYP, 시총 1조 900억원으로 기존 시가총액 1위 SM 제치고 왕좌에 앉아…
엔터테인먼트 3대장 YG, 소속 연예인 사건사고에 이어 유일하게 '시가총액 1조원' 돌파못해

국내 엔터테인먼트 대장주 JYP·SM·YG가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연초 주춤하던 모습을 보였던 것과는 다른 모습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시총 1조원대 돌파 JYP엔터테인먼트, 기존 1위 아성 무너진 SM엔터테인먼트. 아쉬운 3위 YG엔터테인먼트 / (왼쪽부터) 박진영 프로듀서, 이수만 대표, 양현석대표
시총 1조원대 돌파 JYP엔터테인먼트, 기존 1위 아성 무너진 SM엔터테인먼트. 아쉬운 3위 YG엔터테인먼트 / (왼쪽부터) 박진영 프로듀서, 이수만 대표, 양현석대표

 

특히 앞서 시가총액 1조원대를 달성한 에스엠(SM, 041510)에 이어 JYP Ent.(035900)가 8월 시가총액 1조원대를 달성했다.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엔터')는 시총 1조 108억원으로 '1조 클럽'에 가입하더니 국내 최대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마저 제치는 모습을 보였다.

JYP엔터는 29일 주당 3만1300원으로 시총 1조909억원을 달성했다. 이날 SM엔터은 시총 1조785억원이었다. JYP엔터는 코스닥 상장 이후 처음으로 SM엔터의 시총을 넘어섰다.

위쪽부터 차례대로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2년전 주가에 비해 상승세만 보이는 JYP엔터와는 다르게 YG엔터의 경우 하락한 모습을 보였으며, SM엔터의 경우 등하락을 반복했지만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 출처= 다음금융 화면캡쳐

 

그간 JYP엔터는 '국내 3대 가요기획사' 중에서 3위, 즉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었다. SM엔터는 그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었다. 

SM엔터는 '아이돌 그룹'의 명가로 손꼽히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동방신기, 천상지희,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레드벨벳, NCT 등을 데뷔시키며 가요계의 강자로 우뚝서있었다. 특히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엔터테인먼트'의 대장주로서의 파워도 내보였다.

SM 'EXO' 엑소 / 사진=뉴시스
SM 'EXO' 엑소 / 사진=뉴시스

 

YG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빅뱅, 2NE1, 아이콘, 위너, 블랙핑크 등을 선보였지만, 각종 사건사고 특히 연예계에서 치명적인 '마약' 등과 관련된 문제들로 주가의 변동이 심했다.

JYP엔터의 경우 원더걸스, 2PM, 2AM, 미쓰에이, GOT7, 트와이스 등 을 발굴하거나 키워내면서 내실을 다졌다. 그러나 2017년까지만 해도 대표 그룹이었던 '원더걸스'와 '미쓰에이'가 해체하고, 보이그룹 2PM 멤버들의 연이은 입대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연초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던 JYP엔터는 걸그룹 '트와이스'의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대박'을 터트리며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JYP 트와이스의 멤버들 / 사진=뉴시스
JYP 트와이스의 멤버들 / 사진=뉴시스

 

트와이스는 지난해 6월 일본 데뷔와 함께 현지에서 신기록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9월12일 일본 첫 정규 앨범 'BDZ'를 발매, 상승세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앨범 발표에 맞춰 9, 10월 아레나 투어도 돈다. 현지 데뷔 1년여 만에 인기스타의 상징인 아레나에 입성하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2PM의 후발 보이그룹인 갓세븐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주목 받는다. 갓세븐은 최근 세계 17개 도시를 순회하는 월드투어를 성료했다. 총 17만5000명을 만났다.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를 돌았다. 9월 발매하는 정규 3집 '프레즌트: 유'로 인기를 공고히 하겠다는 각오다. 

JYP 'GOT7' /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JYP 'GOT7' /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가수 겸 배우 수지의 인기도 굳건하다. 미쓰에이 출신인 수지는 영화 '건축학개론'(2012)을 통해 '국민 첫사랑'으로 불리면서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JYP 걸그룹 '미쓰에이' 에서 솔로로 데뷔한 가수 겸 배우 수지 / 사진=뉴시스
JYP 걸그룹 '미쓰에이' 에서 솔로로 데뷔한 가수 겸 배우 수지 / 사진=뉴시스

 

JYP엔터는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원더걸스 선미와 예은, 2AM의 조권이 소속사를 떠났지만 신인 그룹을 발빠르게 육성하고 있다.

한 가요기획사 "JYP의 최근 상승세는 가요기획사가 결국 가장 주력해야 할 것은 콘텐츠라는 걸 보여준다"면서 "많은 사건, 사고 등 변화가 극심한 것이 가요계라 안정적인 사업군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우선 아티스트 육성이 중요하다는 걸 보여준 사례"라고 했다.

JYP엔터는 지난해 성내동으로 이전했다. 건물이라는 하드웨어만 바꾼 것은 아니다. 이를 계기로 박진영이 회사 시스템을 개편하겠다고 선언, 새로운 도약에 대한 기대가 부풀었다. 

박진영은 최근 'JYP 2.0' 계획을 밝히면서 "회사 안에 4개의 작은 회사를 세우기로 했다. 앞으로 JYP는 4개 레이블이 결합한 하나의 회사가 될 것"이라고 예고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는 움직임을 보여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사옥을 옮긴 JYP / 사진 뉴시스

 

한편, 유튜브를 통해 뮤직비디오 '1억뷰'를 연달아 터트리며, 큰 인기를 보여주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CJ ENM과 손잡고 합작 엔터테인먼트사를 차릴 것을 공개했다. 이들은 공정거래위원회에 합작 엔터테인먼트 기업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성공적으로 상장을 한다면 가요계에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각에선 현재 '시총 1조 클럽'에 진출하지 못한 YG를 대신해 새로운 엔터株 3대장이 결성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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