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전쟁에 소용돌이 속에 신흥국 통화가 위협받고 있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격이다.
신흥국 FX 불안은 심각해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페소, 터키 리라 폭락 이후 남아공, 브라질을 넘어 인도, 인도네시아로도 전이되고 있다.
미국에서 대 중국 추가 관세 인상에 대한 공청회가 종료되면서 미국 정부의 다음 액션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졌다. 동유럽 및 동아시아 통화 가치는 상대적 안정성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흥국 금융 불안과 미-중 무역갈등 속에서도 선진국 국채 금리는 안정적이다.
최근 상황이 서구 선진국 경기 및 인플레 전망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음을 보여두고 있다.
한국의 상황은 다르다. 국채 금리는 하락세가 뚜렷하다. 한국 8월 코어 인플레가 2000년대 처음으로 1%를 하회했다.
한국의 8월 소비자 물가는 고용 부진에 따른 인플레 하밥 압력이 뚜렷했다. 전월비 +0.5%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전년대비 상승률은 +1.4%로 낮아졌다.
식료품, 비주류음료 물가는 전년대비 +3.0%로 지수 상승 기여도가 컸던 반면, 주택 수도 전기 원료가격이 전년대비 -0.8로 지수하락에 원인이 됐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코어 CPI는 전년대비 +0.9%이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금융 불안이 완화되면서 선진국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더라도 한국 금리가 충분히 따라가지 못할 가능성을 높다"면서 "이런 이유에서 국채 금리의 하락세가 뚜렷하다"고 했다.
다음주(9월 10~14일)에는 중국 8월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의 반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박 연구원은 "미국 8월 소매판매의 견고한 증가세 지속 가능성 등에 주목하나, 미-중 상호 추가 관세 여부가 더 중요한 변수가 될 듯하다. 경제지표들이 양호하다면 그런 충격 요인에 의한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ECB회의에서는 정책 변경 이슈가 없는 상황이다. 분기말 발표되는 유로존 경제 성장률 및 인플레 예상치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