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8.27 규제지역 상승폭 둔화…불안감 '여전'
부동산 시장 8.27 규제지역 상승폭 둔화…불안감 '여전'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8.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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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0.54% 상승, 전주 대비 소폭 둔화
대책 이후에도 국지적 과열 양상 계속되자 ‘종합대책 검토’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시장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정부가 ‘8.27 부동산 대책’을 통해 투기지역4곳과 투기과열지구 2곳, 조정대상지역 3곳 등 총 9곳의 규제지역을 추가한 이후 6개 지역에서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0.55%→0.17%) △중구(0.76%→0.71%) △동대문(0.71%→0.14%) △광명(0.99%→0.81%) △구리(0.09%→0.01%) △안양동안구(0.29%→0.15%) 등의 상승폭이 둔화됐다. 반면 ▲동작(0.31%→0.75%) ▲하남(0.04%→0.16%) ▲광교신도시(0.40%→1.37%) 등 3곳은 전주 대비 상승폭이 커지기도 했다.

부동산114(www.r114.com)는 9일  9월 1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54% 올라 지난주(0.57%) 대비 소폭 둔화됐다면서 노원, 성북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강북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며 과열 양상은 지속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는 각각 0.37%, 0.57% 변동률로 일반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신도시(0.28%)와 경기·인천(0.13%) 지역은 한 주 전과 비슷한 오름폭을 유지했다. 광교신도시와 분당, 과천, 광명, 의왕 등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 쏠림이 나타났다.

반면 전세시장은 서울이 0.08% 올라 전주(0.09%) 대비 소폭 둔화됐다. 아파트 공급이 꾸준한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0%와 0.02% 변동률로 보합수준의 움직임을 나타냈다.

[매매]
서울은 노원, 성북 등 강북권에 저평가된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 쏠림 현상이 심화되며 매매가격 상승폭이 높게 유지됐다. △노원(1.00%) △성북(0.95%) △강동(0.92%) △강서(0.77%) △동작(0.75%) △송파(0.71%) △중구(0.71%) △강북(0.69%)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노원은 시세 수준에 나와있던 매물들이 대부분 거래되며 물건 부족에 시달리는 분위기다.

상계동 상계주공 4∙5∙6단지가 500만원-2,000만원, 월계동 꿈의숲SK뷰가 1,000만원-4,000만원 올랐다.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9단지, 하월곡동 꿈의숲푸르지오 등이 1,000만원-2,000만원 상승했다.

강동은 거래가 이어지며 매도 호가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암사동 광나루삼성과 롯데캐슬퍼스트,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가 1,000만원-5,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광교신도시 신분당선 역세권 아파트 일대로 투자 수요가 집중되면서 물건부족에 시달리는 분위기다. △광교(1.37%)가 급등 양상을 나타냈고 △분당(0.47%) △위례(0.46%)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광교신도시 이의동에 위치한 광교e편한세상,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 광교자연앤자이3단지 등이 1,000만원-7,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과천(0.88%) △광명(0.81%) △의왕(0.52%) △성남(0.26%) 등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들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과천은 재건축 투자수요가 서울 지역에서 지속해서 넘어오는 분위기다. 별양동 주공6단지와 부림동 주공8∙9단지가 1,000만원-6,000만원 상승했다. 광명은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와 주공12∙13단지가 1,000만원-5,000만원 올랐다.

[전세]
서울 전세가격은 △강동(0.21%) △성동(0.19%) △강북(0.18%) △중랑(0.17%) △강남(0.15%) △관악(0.14%) △용산(0.13%)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9월 이사철을 맞아 서울 전역이 골고루 상승하는 분위기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푸르지오가 500만원-2,500만원, 고덕동 고덕IPARK가 1,000만원-2,000만원 올랐다. 성동은 행당동 브라운스톤행당이 1,000만원-5,000만원, 하왕십리동 왕십리KCC스위첸이 1,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지역에 따라 상반된 전세가격 움직임을 나타냈다. △위례(0.13%) △산본(0.05%) △평촌(0.04%) △중동(0.04%) 등이 상승했지만 ▼광교(-0.09%) ▼동탄(-0.06%) ▼파주운정(-0.04%) 등은 하락했다. 위례는 위례신도시송파푸르지오, 위례신도시신안인스빌아스트로, 위례IPARK1차, 위례호반베르디움 등이 500만원-2,500만원 올랐다. 반면 광교는 이의동 광교오드카운티가 1,0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의왕(0.29%) △시흥(0.17%) △고양(0.08%) △광명(0.08%) 등이 상승한 반면 ▼안성(-0.29%) ▼동두천(-0.17%) ▼부천(-0.12%) ▼파주(0.09%) 등은 하락했다. 의왕은 내손동 내손대림e편한세상이 500만원-1,500만원 올랐다. 반면 안성은 공도읍 안성부영과 태산1차가 500만원-750만원 떨어졌다.

정부는 8.27대책 발표 이후에도 서울 집값 강세가 이어지자 수요와 공급을 총 망라한 종합대책을 예고했다. 투기수요 차단은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 강화가 유력하다.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비과세 요건을 2년→3년 이상 거주로, 일시적 2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면제 조건은 3년 내 기존 주택 처분에서 2년 내로 줄이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공급 부분에서는 서울 유휴부지를 포함해 경기도 과천과 의왕 등에서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신규 택지지구 지정을 서두르고 있다. 향후 정부 주도의 주택 공급 정책이 본격화될 분위기다.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내 집 마련을 서두르던 쏠림 현상이 정부의 공공주택을 기다리는 대기수요로 전환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9월 이사철 들어 기반시설과 교통환경이 양호한 서울을 중심으로만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분위기다. 신도시나 경기∙인천은 아파트 입주물량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다소 차별화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보합 수준의 가격 움직임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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