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향열 남동발전 사장, 국감 소환될까
유향열 남동발전 사장, 국감 소환될까
  • 한원석
  • 승인 2018.09.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산 석탄 수입에 곤혹... 한국당, 국감에 국정조사 별러
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
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

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이 위기를 맞았다.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다. 남동발전이 북한산 석탄을 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유 사장은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출석해 “(석탄구매를) 담당하는 직원이 2개월밖에 안돼 철저하게 확인이 안됐다. 우리 실수가 맞다”고 해명했다. 남동발전은 석탄 수입 당시는 물론 지금도 러시아산으로 확신하고 있다는 것. 자사 역시 수입업자의 일탈로 인한 피해자라는 게 남동발전의 주장이다.

이러한 해명에도 남동발전이 해당 수입업체와 계약을 맺게 된 과정 등 석연찮은 구석이 여전히 많다.

남동발전은 지난해 8월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A사와 러시아산 무연탄 4만t을 수입하기로 계약했다. 당시 입찰에는 세계 최대 석탄 무역회사인 러시아의 카보원(Carbo One)를 비롯해 국내 대기업들이 참여했다. 하지만 남동발전은 가격이 20~30% 가량 저렴하다는 이유로 A사를 선택했다.

업계에서는 국제 시세보다 1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러시아산 무연탄을 납품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원산지를 의심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A사는 자본금 5000만원에 설립된 지 3년여 밖에 안 된 영세한 업체다. 자사 홈페이지도 없는 상태다. 이런 업체가 공기업에 납품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는 의혹의 시선도 나온다.

더군다나 남동발전은 관세청이 문제의 무연탄이 북한산인지 조사하고 있는 와중에도 A사로부터 계속 동일한 석탄을 받았다.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이번 사태를 묵과하지 않을 태세다. 자유한국당 ‘북한산석탄수입의혹규명특별위원회’는 북한산 석탄 반입과 관련해 국감에서 모든 의혹을 조사하고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유기준 위원장은 “우리 특위는 명백히 진실을 알 수 있도록 다가오는 국감뿐 아니라 국정조사와 청문회, 더 나아가 특검까지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연 유향열 사장이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