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붙는 '삼성 윗선수사'...이상훈 의장 구속되나
속도 붙는 '삼성 윗선수사'...이상훈 의장 구속되나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8.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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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구속영장 기간된 전 미래전략식 노사총괄 부사장 추가조사 나서

[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삼성전자 전 경영지원실장 출신인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검찰에 소환됐다. 검찰의 ‘삼성 노조파괴’ 윗선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는 것이다. 

6일 서울중아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수현 부장검사)는 오전 10시 삼성의 노조파괴와 관련해 이 의장을 노조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취재진들은 이 의장에게 노조 와해 공작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 있는지, 최종책임자인지, 이재용 부회장에게 보고한 적 있는지 등의 질문을 무시한채 조사실로 향했다.

이 의장은 2012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을 맡았다. 검찰은 이 의장이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 와해 공작을 보고받고,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이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과정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이 그룹 미래전략실과 기획 폐업, 재취업 방해, 노조원 불법사찰 등 노조와해 방안을 기획하고, 삼성전자서비스에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다.

특히 검찰은 강 모 전 삼성 미래전략실 노사총괄 부사장에 대한 조사를 추가적으로 진행 중이다. 법원이 강 전 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기 때문이다. 법원은 당시 “삼성그룹 노무 총괄 임원으로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등의 노조 활동에 관여했다는 점에 대해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의 직원 불법파견을 은폐한 의혹을 받는 고용노동부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고용노동부는 삼성전자서비스 AS센터에 불법파견 의혹이 제기되자 2013년 6월 경 수시 근로감독을 벌여 그해 9월 불법파견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고용노동부 고위직들이 삼성 측과 유착하고 영향력을 행사해 일선 근로감독관의 결론을 뒤집었다는 의혹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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