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의 딜레마’ KT 황창규, 흔들리는 리더십
‘2등의 딜레마’ KT 황창규, 흔들리는 리더십
  • 한원석
  • 승인 2018.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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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이통 실적 후퇴... 위로는 SKT에 눌리고 밑에선 LGU+ 치고 올라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수사... 경찰 구속영장 재청구 가능성에 골머리
황창규 KT회장
황창규 KT회장

KT의 부진이 예사롭지 않다. 한때 SK텔레콤의 아성을 위협했던 KT가 이제는 업계 3위로 내려 앉을 위기다. 업계 일각에서는 KT의 부진이 황창규 회장의 리덥십과 연관있다고 주장한다. 황 회장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검찰을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 부진까지 이어지며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KT의 이동통신시장 가입자(회선) 점유율은 7월 기준 26.1%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25.9%보다 0.2%포인트 늘어났지만, 2013년 28.0%와 비교하면 1.9%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이는 이석채 회장 재임 당시와 비교하면 훨씬 더 줄어들었다. 이 전 회장 시절 이동통신의 점유율 평균은 30.71%를 기록했다. 이동통신의 경우 2013년을 제외하고 모두 점유율 30%를 웃돌았다.

비록 SKT도 41.9%를 기록해 50% 아성은 무너진지 오래지만, LGU+는 사상 처음으로 20%대를 기록했다. 위에서 버티고 있는 SKT와 치고 올라오는 LGU+ 사이에서 KT는 끼인 입장에 처한 것이다.

여기에 황 회장은 지난 4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출석해 약 20시간의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 이어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6월 18일 황 회장과 CR부문 전·현직 임원 등 4명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비록 검찰이 황 회장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하며 보완 수사를 지시했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영장 재청구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KT 관계자와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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