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EO성과 주가반영...'박성욱' 웃고 '김 철' 고개 숙였다
SK, CEO성과 주가반영...'박성욱' 웃고 '김 철' 고개 숙였다
  • 이남경
  • 승인 2018.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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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 회장 파격시도에 CEO들 '주가부양'까지 신경써
- SK하이닉스 고점논란 딛고도 매수 추천 받고있어
- SK디스커버리 주가뿐만 아니라 실적까지 하락세

SK 최태원 회장이 CEO성과에 주가를 반영하는 파격 시도를 했다. 주주환원정책과 함께 CEO들에겐 주가부양이라는 큰 부담이 안겨졌다. 그리고 최근 상반기 결과가 발표됐다. 그 결과 SK하이닉스 박성욱 대표와 SK디스커버리 최창원‧김철 대표의 희비가 엇갈렸다. SK하이닉스는 주가 측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SK디스커버리는 가장 큰 주가하락과 실적하락까지 보인 것이다. 다만 두 계열사의 희비가 엇갈린 만큼 하반기 역시 다른 계열사들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 이에 SK계열사들이 대대적으로 하반기부터 또 다시 주가부양에 힘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 최창원, 김 철 SK디스커버리 대표
왼쪽부터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 최창원, 김 철 SK디스커버리 대표

최 회장은 지난해 CEO 경영평가부터 주가를 핵심성과지표로 반영하기로 했다. 사업구조를 개편해 시가총액을 끌어올리는 것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최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조치로 보였다.

그 결과 대부분 계열사들이 선방을 보였지만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등의 성적이 가장 눈에 띄었다. 반면, 부진한 성적을 보인 계열사도 존재했다. SK디스커버리, SK케미칼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전 계열사들 속에서 주가 측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계열사는 SK하이닉스로 꼽히며, 박 대표는 웃음꽃이 폈다. 박 대표는 2009년 03월 26일 선임돼 계속해서 최 대표의 신뢰를 받으며 중임되는 영광을 누렸다.

SK 주요그룹사들의 1년 간 주가변동률 조사결과 SK하이닉스는 19.23%로 가장 좋은 성적을 받았다. 반도체 호황 전망에 힘입어 주당 9만 7000원대까지 오르고, 지난해 9월 초 대비 40%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최근 ‘고점 논란’으로 8만 1000원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D램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 증권사들은 매수를 권하고 있다. 이는 D램 가격의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며 이미 주가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저평가 돼있다는 것.

아울러 SK하이닉스의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은 6조 3105억 원으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어 4·4분기 역시 6조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최 회장의 눈 밖으로 날 위기에 놓일 수 있는 CEO도 있다. SK디스커버리의 최창원‧김 철 대표다. SK디스커버리는 계열사들 중 가장 많은 하락률을 보였다.

SK디스커버리는 2017년 말에 비해 현재 -42.1%정도로 주가가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올해 SK디스커버리는 상반기 매출이 144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12.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10억 원으로 25.5%나 줄었다.

무엇보다 최창원‧김 철 대표는 2021년 3월 26일까지 임기가 남았지만 일각에서는 만약 계속해서 하락세를 이어간다면 연임은 힘들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이렇게 상반되는 결과를 받은 만큼 SK디스커버리도 주가 부양에 다시 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SK계열사들 역시 최근 SKT의 '성차별광고'논란 등 계속해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에 하반기 주가부양과 함께 실적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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