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조현식 부회장, 일감몰아주기 규제기업 지분매입 '왜?'
한국타이어 조현식 부회장, 일감몰아주기 규제기업 지분매입 '왜?'
  • 김신우
  • 승인 2018.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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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에서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 기업 아노텐금산·아노텐더블유티이의 지분을 매입했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000240) 조현식 총괄부회장 행보에 주가가 하락세를 타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타이어월드는 지난 4일 전일대비 1.13%(200원) 하락한 17,55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5일 9시 34분 전일대비 0.28%(50원) 하락한 17,500원에 장을 시작했다.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총괄부회장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총괄부회장

아노텐금산은 4일 지난달 30일 조현식 총괄부회장이 자사주 5만3천730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아노테금산의 매입금액은 주당 100원씩 총 537만3천원으로, 조 부회장은 조승래 아노텐금산 대표로부터 이 지분을 사들였다. 이에 따라 조 총괄부회장의 아노텐금산 지분은 기존 72.1%에서 75.6%로 늘어났다.

같은날 그는 아노텐더블유티이 지분 35.91%를 매입했다. 매입처는 그의 누나인 조희경씨 등 3명으로, 조 총괄부회장의 아노텐더블유티이 지분은 기존 63.25%에서 99.16%로 증가했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조현식 총괄 부회장의 이같은 행보에 업계 및 관계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 움직임과 반대되는 움직임이기 때문.

아노텐금산·아노텐더블유티이 두 회사는 모두 공정거래위원회의 총수일가 사익편취(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돼있다.

이중 아노텐금산은 최근 들어 내부거래로 실적을 쌓았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열분해시설 건축과 설비 공사, 용역비 명목 등으로 매출 전부를 한국타이어를 통해 올렸다. 수의계약으로 매출이 발생했으며 대금은 모두 현금으로 지급됐다.

설립 초기인 2012년과 2013년, 2014년만해도 내부거래가 공장 부동산 임대차를 위해 현일코포레이션과 매년 3억~4억원을 거래한 게 전부였던 점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부분.

아노텐금산은 이 덕분에 실적을 크게 늘렸다. 2014년과 2015년, 2016년 각각 5억원과 8억원, 21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17억원으로 5배 이상 커졌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되는 회사의 총수일가 지분 기준을 20%로 강화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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