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자국내 게임 시간 제한 규제 도입 소식에 국내 게임업계 대장주 넥슨과 펄어비스, 엔씨소프트 등이 약세를 보였다.
지난달 30일 중국 교육부는 재정부 등 8개 부처와 공동으로 '온라인 게임 총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청소년의 인터넷 게임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된 '셧다운제'와 비슷한 취지다.
중국이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자 국내 게임사들의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9월 3일 온라인게임 '검은 사막'을 수출한 펄어비스는 전일대비 5.88%(15,000원) 하락한 240,0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리니지', '리니지2',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등을 수출한 엔씨소프트는 0.52%(2,000원) 하락한 385,500원, '미르의 전설' 위메이드 5.69%(1,800원) 하락한 29,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온라인 게임 시장으로, 올해 한 해 중국에서 6억2천만 명의 게임 이용자가 379억 달러를 소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게임업계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국이 제시한 '게임 총량제'는 미성년자의 게임 이용시간을 제한하도록 하는 한편, 신규 온라인 게임 운영수량을 규제하고 연령등급 표시 적합성을 심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은 게임 총량 규제에 앞서 최근 한국 게임업계의 중국 진출을 노골적으로 막아왔었다. 특히 지난해 3월 '사드' 논란 이후로 판호를 획득한 국내 게임이 없는 점에서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판호란 중국이 자국에 출시되는 게임에 발급하는 일종의 서비스 인허가권이다.
한편, 9월 4일 오전 10시 26분 엔씨소프트(036570)는 전일대비 3.63%(14,000원) 상승한 399,500원에 장을 시작했으며, 펄어비스(263750)은 전일대비 0.96%(2,300원) 하락한 237,700원, 넷마블(251270)은 전일대비 1.72%(2,000원) 상승한 118,500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