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탄 '통일펀드', 수익률 전부 '마이너스'
롤러코스터 탄 '통일펀드', 수익률 전부 '마이너스'
  • 이남경
  • 승인 2018.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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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펀드 모두 성적 부진, 가장 큰 손실펀드는 KB자산운용
- 다만 현재가 매수 기회일 수도 있단 시각 있어...현명한 판단 필요
본 사진과 기사는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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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주와 함께 주목받은 통일펀드가 최근 성적이 ‘부진’하다. 국내 증시가 위축된 것과 함께 남북정상회담 이후 아직 화해분위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란 시선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재가 수익률이 좋지않지만 경협주들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며 매수기회라는 시각도 제기 됐다.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경협주’가 뜨기 시작했다.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 철강금속, 전기가스, 시멘트 등 다양한 종목이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6월 북미정상회담이 진행됨에 따라 통일펀드가 재정비되거나 새로 출시 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30일 기준 최근 3개월 간 국내에서 운용주인 통일 펀드 6개가 7.58%의 손실이란 쓴 맛을 봤다. 게다가 국내 운용 통일펀드 모두 ‘마이너스’다.

가장 큰 손실을 본 펀드는 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B한반도신성장’펀드다. 이 기간 수익률이 -10.19%였다. 그 뒤를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코리아통일르네상스’펀드가 -8.14%로 따라왔다. 

뿐만 아니라 남북경협주를 가장 많이 담은 신영자산운용도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펀드가 -7.96%였고,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플러스’펀드가 -7.79%로 고배를 마셨다. 아울러 하나UBS그레이터코리아는 -6.73%, 삼성통일코리아는 -6.28%였다.

이처럼 큰 인기를 끌었던 통일펀드가 부진한 성적을 보인 건 국내증시가 위축된 분위기도 한 몫 했다. 통일펀드 대부분이 주식형으로 설계됐고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였기에 미중무역전쟁 등으로 국내증시가 흔들리자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역시 위축된 영향을 받은 것이다.

또한 남북경협주는 ‘북한’과의 분위기, 경제 협력 진행 상황 등의 영향을 받고 상승하는 부분이 커 각종 변수에 대한 경계감 역시 투자 심리를 위축 시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수익률이 떨어지고 경협주와 통일펀드가 약세인 지금이 매수 기회일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김윤서 신한금융 연구원은 “폼페이오 4차 방북 계획이 잠정 취소되면서 연내 종전선언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러들고 있다. 한미 연합 군사훈련 재개와 트럼프의 중국 개입 불만 표출 등 부정적 뉴스 플로우가 투자 심리를 더욱 악화시키는 양상”이라며, “그러나 큰 틀에서의 물밑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9월 3차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2차 정상회담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있다. 관련된 긍정적인 뉴스가 발표되면 대북주는 즉각적으로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북한은 경제 건설 총력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미국과 협상이 절실하다. 트럼프에게 계속해서 끌려 다닐 수 밖에 없다. 협상 우위에 있는 트럼프의 변덕을 대북주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하는 이유”라며 현재 경협주들을 매수기회로 볼 것을 추천했다.

다만 남북경협주가 계속해서 여러 이벤트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주가 롤러코스터를 반복했던 만큼 투자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중요한 것 역시 감안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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