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화웨이 5G장비 도입에 '반대' 청원 나와…
LG유플러스, 화웨이 5G장비 도입에 '반대' 청원 나와…
  • 김신우
  • 승인 2018.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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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개인정보 유출'과 '기밀 유출' 등으로 문제가 제기된 화웨이의 5G 장비를 예정대로 도입할 것이라는 모습을 취하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보안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5G 화웨이 장비를 예정대로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나타내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LG의 화웨이 장비 투자에 반대의견을 제시한 한 청원자 / 출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LG의 화웨이 장비 투자에 반대의견을 제시한 한 청원자 / 출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반대의견이 나오고 있다. 

반대 의견의 글을 게재한 청원 게시자에 따르면, '화웨이 창업자는 중국 정보기관 인민해방군 출신으로, 5G 장비에 백도어 설치하면 교란가능하고 개인정보 유출과 한국 국가안보를 위협한다' 며 '중국 화웨이 5G 장비를 단지 가격이 싸서 쓰느냐'는 글을 게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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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화웨이는 세계 통신 장비 점유율 1위지만 미국 시장 진출에는 실패했다. 5G 장비에 백도어를 설치하면 이용자의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기밀 유출'이라는 이유로 미국이 반대하자, 글로벌 각국에서도 도입을 배제하는가 하면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LG유플러스 대표이사였던 권영수 부회장은 2017년 6월 'MWC 상하이 2018' 에 참가해, "5G 장비를 화웨이로 결정했다. 5G 투자는 예정대로 될 것 같다”고 말하며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5G 화웨이 장비를 도입할 것을 예고했다.

LG유플러스가 화웨이의 손을 잡을 경우 5G 인프라의 기밀이 유출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국내 토종 업체들의 고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관련 업계 관계자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29일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임시주총에 참여하는 권영수 부회장 / 뉴시스

 29일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임시주총에서 권영수 부회장은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화웨이 장비 바꿀 가능성'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답해, 사실상 화웨이 장비 도입을 사실화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각에선 기술력과 가격의 이유도 크지만, 회사가 4G LTE 망을 구축하면서 화웨이 장비를 도입했던만큼 호환성 문제 때문에라도 5G에서도 다른 장비로 바꾸기 어려운 이유도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동통신사 3사는 오는 10월까지 5G 장비 채택할 예정으로, 내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각 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5G 주파수는 총 2개 대역이다. 3.5GHz 대역과 28GHz 대역이 존재하는 가운데 최근 주파수 경매를 통해 각자의 주인이 정해졌다. 

주력은 3.5GHz 대역이다. 10년간 사용할 수 있는데다 전파 기능성이 강력해 5G 상용화의 핵심 주파수로 여겨진다. SK텔레콤과 KT가 100MHz 폭을, LG유플러스가 80MHz 폭을 가져갔다.

정부의 제도 기반 로드맵도 차근차근 완성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립전파연구원은 지난 16일 5G 기지국과 단말기, 중계기를 위한 무선설비 기술기준(고시) 개정을 완료했다. 

5G 국내 기술기준으로 무선설비 기술기준을 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핵심인 3.5GHz 무선설비는 3420MHz에서 3700MHz 범위 내에서 최소 10㎒ 폭, 최대 100㎒ 폭을 허용했고 추가 주파수 공급으로 100MHz 폭을 초과하는 건 일단 누락됐다. 28GHz 대역은 26.5GHz에서 29.5GHz 범위 내에서 각각 100MHz, 200MHz, 400MHz 폭 기준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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