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3분기 업황부진 우려 주가↓...정용진 경영리더십 '위기'
이마트 3분기 업황부진 우려 주가↓...정용진 경영리더십 '위기'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8.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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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현재가와 주가차트 (네이버캡처)
이마트 현재가와 주가차트 (네이버캡처)

이마트(139480)가 3분기 업황이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주가가 약세인 가운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경영리더십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마트는 30일 오전 9시38분 현재 기준 전 거래일(21만9500원)보다 5500원(-2.51%) 내린 2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 연속 하락 중이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소비 경기 악화로 구매 건수 하락이 지속되고 있고 비식품 부문 판매량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무더위로 인한 신선식품 작황 문제까지 겹쳐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이 예상 대비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3분기 실적은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남 연구원은 3분기 누적 기존점 성장률이 약 1%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구소득 증가 제한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제품 가격 상승으로 구매 건수가 하락하고 있어 추석효과를 계기로 당초 긍정적으로 예상됐던 실적 회복세가 더뎌질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추석으로 인한 역 기저효과와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이러한 추세는 4분기까지 부진한 흐름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정용진 부회장의 경영지배하에 있다. 이마트를 바탕으로 편의점 사업'이마트24'세를확대하면서 골목상권 잠식으로 소상공인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이런 상황에 주력인 이마트의 실적마저 악화되면서 정 부회장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실제 마트 24의 상품 가격이 비슷해 굳이 이마트를 찾아갈 필요성이 사라진 것도 실적악화에 영향을 주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덕로 한국사회격차해소포럼 이사장은 “이마트가 슈퍼마켓(SSM, 기업형슈퍼마켓)과 브랜드 없이 동네 골목을 장악했다. 최근 '이마트24' 편의점을 통해 골목상권을 침해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정책으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이마트24의 골목시장 접령으로 장사를 접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골목상권 접령보다 대기업답게 해외 시장 접령으로 눈을 돌리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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