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해진, ‘갑질 폭언’ 윤재승과 ‘S커넥션’ 의혹
네이버 이해진, ‘갑질 폭언’ 윤재승과 ‘S커넥션’ 의혹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8.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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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회장 개인회사 3곳, 네이버 계열사로 편입
서울대 선후배 사이... 윤 회장이 이 전 의장 멘토로 알려져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전 네이버 의장(현 글로벌투자책임자, GIO)이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욕설을 일삼은 윤재승 대웅 회장과의 커넥션 의혹에 휩싸였다.

윤 회장이 현재 네이버 비영리교육재단인 ‘커넥트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가운데, 윤 회장의 개인회사 3곳(디엔컴퍼니, 블루넷, 인성TSS)이 네이버의 계열사로 편입돼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계열사인 아이스콘은 윤 회장이 60만주(99.67%)를 가진 사실상 개인회사였으나 지난 14일자로 모든 지분을 매각했다.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과 윤재승 대웅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과 윤재승 대웅그룹 회장

네이버 계열사로 편입된 회사 3곳을 보면 모두 윤재승 회장의 개인 회사나 다름없다. 디엔컴퍼니는 대웅 지분 1.77%를 보유한 회사로, 윤 회장이 34.61%, 윤 회장 부인인 홍지숙씨가 9.89%, 블루넷 14.83%, 자기주식 12.00% 등 특수관계인이 총 71.33%를 가지고 있다. 대표이사를 비롯한 사내이사도 대웅제약 임원진으로 구성돼 있다.

대웅 지분 0.26%를 보유한 블루넷은 윤 회장(53.08%), 홍지숙(10.35%), 윤 회장 아들 윤석민씨(6.56%)가 대주주다. 인성TSS는 윤 회장과 아들 윤씨가 60:40으로 모든 지분을 가지고 있다.

윤 회장 회사가 네이버 계열사에 편입된 이유는 공정위가 네이버를 준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하면서 새로 도입한 ‘임원독립경영 인정제도’ 때문이다. 지분 관계는 없지만 윤 회장이 네이버 계열인 ‘커넥트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것이 반영됐다.

윤 회장이 커넥트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유로 이 전 의장과의 특별한 관계가 손꼽히고 있다. 이 전 의장과 윤 회장은 서울대 선후배 사이로, 이 전 의장이 윤 회장을 멘토로 꼽을 정도로 친밀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윤 회장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네이버 사외이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윤 회장이 커넥트재단 이사장을 맡아 개인회사 3곳이 네이버 기업집단에 단순 편입된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관계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들 사이에 다양한 내부거래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윤 회장이 차후 승계를 위해 이들 3개사를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인성TSS의 경우 아들 윤석민씨 지분이 많을뿐더러 대웅 지분 1.77%를 가진 엠서클의 지분 65.33%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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