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Mergers & Acquisitions, 기업 인수ㆍ합병) 이슈가 부각된 장원테크(174880ㆍ대표 박세혁)가 거푸 신고가 행진 중이다. 비정상적 폭등이란 지적이다.
더욱이 지금 장원테크에는 수상한 공매도까지 등장했다. '개미 무덤' 주의보가 발동된 배경이다.
지난 24일, 장원테크 주가는 장중 '16,800원'. 또다시 새로운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4월 16일, 장중 저점 7,010원 대비 140%의 폭등이었다. 결국 누군가 주가를 견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감원과 한국거래소 등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
문제는 썰물이다. 지금 장원테크 주가는 고점이다. 시쳇말로 튜브 타고 물장구친다고 하자. 그러나 물이 빠졌을 때가 걱정이란 얘기다.
더욱이 현재 장원테크는 M&A 이슈에서 조금은 거리가 멀어진 상태이다. 당장 M&A를 한다는 것도, 그렇다고 안 한다는 것도 아니다. 말 그대로 미적지근, 어정쩡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M&A 시장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3개월 전, 장원테크가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을 때의 매도가격은 최대주주 본인 지분을 300억 원에 매각하는 것이었다.”면서 “이는 당시 시가총액의 50%였다. 여기에 원샷ㆍ원딜(One ShotㆍOne Deal) 조건이 포함됐는데, 주가가 급등하자 최대주주 지분 매도 가격을 360억 원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당시 H 회계 법인이 매각 테이블에서 맨 데이트(man·date) 역할을 했다. 매수 주체는 M&A 전문가 K 모 씨였다. 그런데 K 모 씨가 계약을 치르기로 했던 날, 자취를 감췄단다. 두 달 전 일이었다고.
이에 대해 M&A 전문가 R 모 씨는 “매수자로 나섰던 J 투자 대표 K 모 씨는 자본시장법 위반 전과가 다수인 워낙 유명한 인물”이라고 전제한 뒤, “시장에 M&A 소문을 잔뜩 내서 주가를 들썩이게 한 뒤 자취를 감춘 것”이라고 말했다.
또 M&A 전문가 R 모 씨는 “애초 장원테크의 M&A 성사가 쉽지 않아 보였다”면서 “매수하는 SI(전략적 투자자ㆍStrategic Investors) 측이 전액 현금으로 FI(재무적 투자자ㆍFinancial Investors) 역할까지 해야 했다. 적은 금액도 아니었고 매매 조건이 지나치게 매도측 위주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까다로웠던 당시 M&A 조건을 공개했다.
칼럼니스트 박철성<아시아경제TV 리서치센터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