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와 전쟁하던 '모래시계 검사' 함승희의 몰락
범죄와 전쟁하던 '모래시계 검사' 함승희의 몰락
  • 김신우
  • 승인 2018.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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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이 법원카드로 30대 여성과 데이트를 즐겨 왔다.
상대 여성은 '포럼 오래'의 사무국장으로 취임 3년동안 636차례에 걸쳐 법인 카드를 사용했다.

27일 경향신문은 국회의원 출신 함승희 변호사(67)가 지난해 말까지 강원랜드 사장으로 있으면서 3년간 30대 여성과 데이트를 즐기면서 법인카드를 사용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출처= 뉴시스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 출처= 뉴시스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은 드라마 '모래시계' · 영화 '범죄와의 전쟁' 등에서 나온 검사의 실제 모델로, 서울지검 특수부 근무 시정 1년 동안 280여 명을 구속해 일명 '저승사자'로도 불리던 검사였다.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과 함께 다녔다고 알려진 30대 여성은, 함 전 사장이 2008년 설립한 보수성향 싱크탱크 '포럼 오래'의 사무국장손모씨(38)다. 

경향신문측이 강원랜드에 정보공개를 신청해 받은 법인카드 사용내역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함 전 사장은 2014년 11월 취임 후 3년간 모두 17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왔고, 636차례에 걸쳐 법인 카드를 사용했다. 

이 중 '포럼 오래' 사무국장 손모씨가 살고 있는 방배동 서래마을에서만 절반에 가까운 314건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법인카드의 주 사용처는 레스토랑, 빵집, 카페, 슈퍼마켓 등이었다. 

공식서류에는 사용 목적이 회의비나 접대비로 기재돼 있었지만 실제로 손씨와의 사적인 만남에 법인카드가 사용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 출처= 뉴시스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 출처= 뉴시스

 

함 전 사장은 "강원랜드 사장으로 있으면서 포럼 오래측이 출정일정을 맞춰 몇차례 공항에서 동행한 적이 있다"며 "매번 함께 다니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관련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3년간 1~2번 정도 빼고 해외출장 갈 때마다 사장님과 손씨를 태워서 공항에 바래다줬다. 숙박과 항공권도 예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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