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 서명석, 황웨이청 공동대표, ‘IB'통해 전성기 이끈다
유안타 서명석, 황웨이청 공동대표, ‘IB'통해 전성기 이끈다
  • 이남경
  • 승인 2018.0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IB사업, 리테일 등 전부문 고른 성장 보여
- 책임경영 일환으로 자사주 꾸준히 사들여
유안타증권 공동대표 황웨이청, 서명석
유안타증권 공동대표 황웨이청, 서명석

서명석, 황웨이청 유안타증권 공동대표가 중소형 증권사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전 동양증권에서 대만 유안타그룹에 인수되며 사명을 바꾼 후 분기기준 최고 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유안타증권은 IB와 리테일, 브로커리지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올해 2월 테슬라 요건 상장 기업 1호인 ‘카페24’의 IPO까지 성공적으로 상장시키며 IPO부문까지도 빛을 발하고 있다. 서 대표와 황 대표는 지난해 재선임되며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또한 유안타증권의 책임경영 일환으로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주가치 제고까지 나섰다. 그 결과 재선임과 함께 실적 정상화, 유안타 증권의 재발견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며 중소형 증권사의 성장성을 보여줬다.

유안타증권이 동양증권이던 시절 동양 회사채와 기업어음(CP)판매로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런 동양사태 이후 사장으로 선임돼 회사를 이끌게 된 서명석 대표는 동양증권 내부출신이란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증권업계에서 최초로 리서치센터장 출신사장이란 점도 눈에 띄었다. 서 대표는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동양증권에 입사해 투자전략팀장, 리서치센터장, 경영기획부문장, 발전사업추진본부장 등을 역임한 뒤 2013년 12월까지 동양증권 부사장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하지만 서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하게 된 시기는 동양사태로 이미 투자자들은 동양증권에 등을 돌린 상황이었다. 또한 당기순손실 3873억 원을 기록하며 최악의 경영난에 빠져 있었다. 이에 서 대표는 투자자들의 신뢰회복과 함께 침체기에 빠진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그렇게 1년 여간 서 대표가 홀로 회사를 이끌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2014년 서 대표의 큰 노력 끝에 동양증권은 대만 유안타그룹의 일원이 됐다. 이후 황웨이청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로 국내에서 동양증권의 사명을 바꿔 유안타증권을 이끌기 시작했다. 그 결과 조금씩 부진하던 실적이 회복되며 순손실의 늪에서 빠져나오게 됐다. 그렇게 실적 회복을 이뤄낸 이들은 다시 재선임 되며 전 부문의 성장까지 이뤄내게 된 것이다.

전 부문 고른성장

유안타증권의 투자은행(IB)사업이 ECM, DCM, M&A, PF 등 전 부문에 걸쳐 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남더힐 부동산 담보금융도 주선하며 각종 IB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이와 관련해 IPO도 올 초 테슬라상장기업 1호인 ‘카페24’를 성공적으로 상장시켜 주목받았다. 그 결과 IB부문에 고르게 실적 호조세가 나타났고, 2분기 실적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명변경 후 최대 분기 실적으로 꼽힌 올해 1분기 순이익 300억 원을 뛰어 넘은 것이다. 그 결과 상반기 깜짝 실적을 발표해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한 올 2분기 유안타증권의 실적은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4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138억 원보다 200%나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4821억 원으로 6% 늘었고, 영업이익은 280억 원으로 161%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렇게 성장을 이끈 주 핵심 부문이 바로 앞서 말한 고른 성장을 보인 IB부문이다. IB부문의 2분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166% 성장한 234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통 IB영역인 ECM, DCM과 함께 M&A(인수합병),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의 분야에서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PF·인수금융 분야에서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상반기에만 블루버드CC 인수금융을 비롯해 양평 TPC 프리패키지 부동산담보금융, 한남더힐 부동산 담보금융 등을 주선해 179억 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은 유안타증권은 지식산업센터, 오피스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와 대표주관 업무를 확대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테슬라 상장 기업 1호인 ‘카페24’의 성공적인 상장도 상반기 실적에 힘을 실어줬다. 테슬라 요건 상장이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전기차 업체 테슬라처럼 지금은 적자기업이라도 성장성이 충분하다면 코스닥 시장 입성을 허용해 주는 성장성평가 특례상장 제도다. 주간사의 추천만으로도 상장이 가능하도록 한 제도라 증권사에 엄격한 책임이 따르게 된다. 또한 상장 후 3개월 내 기업주가가 떨어질 경우 일반투자자가 원하면 주간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물량을 다시 사주는 ‘풋백 옵션’이 걸려 있다.

이에 상장 주간에 나선 증권사가 드물다. 그러나 유안타는 카페 24의 성장성을 확신해 베팅을 시도해 성공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안착시켰으며 최근 주가는 공모가의 3배 수준이나 올랐다. 이 역시도 서 대표와 황 대표의 경영 경험에서 우러 나온 덕이었다. 이 덕에 앞으로도 바이오, 에너지, 4차 산업 등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들의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리테일 부문도 증시 거래가 활발해지자 브로커리지 등을 통해 수수료 수익이 실적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리테일 사업사업 부문의 2분기 위탁 영엽 수익은 5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39% 가량 증가했다.

책임경영, 주주가치 제고

유안타증권의 재 도약을 위해 두 대표는 임원들과 함께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책임경영’의 일환인 것이다. 서 대표는 지난 2월 28일 유안타증권의 주식 1736주, 황 대표는 1727주를 매입했다. 현재 두 대표의 지분율은 각각 0.03%, 0.02%다. 이들의 자사주 매입은 유안타증권 출범 이후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다.

무엇보다 유안타증권이 정상궤도에 진입한 만큼 이들의 경영방식은 긍정적인 평이 따라 나오고 있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꾸준하게 사들이며, 회사의 실적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킨 점에서 이들의 리더십이 인정받았다. 특히 서 대표의 경우 구 동양증권이 위기 상황에서부터 이끌어와 현재 중소형 증권사의 저력을 보여주는 위치까지 오르게 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서 “대표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또한 한국과 대만의 증권사로 합을 맞춤에도 불구하고 삐걱거림 없이 유안타 증권을 되살아나게 했다는 점에서 두 대표의 소통능력 역시 시너지를 내는데 한몫했다. 이들이 서로 공동 의사결정을 하고 책임도 같이 지며 서로의 오랜 경력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은 이들이 지난해 임기가 끝난 뒤, 재선임이 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지난해 여러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순이익을 내며 선방했고, 올해 상반기 실적으로 중소형 증권사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며 이들의 호흡과 경험으로 안정된 경영을 이어나가고 있어 유안타증권의 향후 성장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