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하반기 코스닥 시장 숨 불어넣을까...투자자 '냉랭'
금융위, 하반기 코스닥 시장 숨 불어넣을까...투자자 '냉랭'
  • 이남경
  • 승인 2018.08.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용범 부위원장, IPO기업 100곳 이상 신규상자 예상하고 있어
- 코스닥벤처펀드 수익률 저조..하반기 활성화 정책 기대 낮아보여
코스닥 시장 1년
코스닥 시장 1년

금융위원회가 코스닥 시장의 숨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코스닥 지수는 최근 미중무역전쟁 등 대외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지난 1월 29일 기준 종가 927.05원까지 올랐던 것에 비해 현저히 낮은 780선으로 하락했다. 또한 코스닥 시장을 이끌던 제약·바이오 업종 마저 최근 주가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금융위는 하반기 역시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투심 방어에 나섰다. 하지만 올 초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정책으로 내세운 코스닥벤처펀드 역시 현재 약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 코스닥 시장을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20일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코스닥시장 점검을 위한 시장 간담회’를 열었다. 김 부위원장은 “코스닥 상장요건 완화로 올해 코스닥 신규 IPO 기업이 2015년 이후 두 번째로 100곳을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반기는 코스닥 IPO실적이 27개로 저조했으나 하반기에는 신규 상장이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된 것이다.

이에 금융위는 부진의 늪에 빠진 코스닥 시장을 위해 내년 연기금의 차익거래세 면제 추진과 올해 11월 3000억 원 규모의 ‘코스닥 스케일 업(Scale-up)펀드’ 운용 계획 등의 대책을 내놨다. 코스닥 스케일 업 펀드는 현재 저평가 코스닥 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하반기 비상장 중소·벤처기업이 자본시장에서 코스닥 입성을 위한 성장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들에게 기회를 주며 코스닥 시장을 더욱 활성화시키려는 계획으로 보인다.

또한 현행 6개월인 코스닥 벤처펀드의 신주 의무투자 기간도 관련부처와 협의를 통해 늘리는 방향으로 제도를 보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각에서 투자심리가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차가운 시선도 있다.

최근 미중무역전쟁, 바이오종목의 약세 등으로 코스닥 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또한 지난 코스닥 벤처펀드도 처음에는 큰 환영을 받고 흥행몰이를 했다. 그러나 바이오나 정보기술(IT)등 업종별 세부 접근 없이 수급 위주의 정책만 내놓다보니 코스닥 벤처펀드의 10개 중 9개 정도가 마이너스로 수익률이 낮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이 활성화 되지 않는 이유는 시장의 질적 성장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위에서 코스닥의 중심이 되고 있는 바이오 업종의 논란을 키워놓고 활성화를 얘기하는 것 역시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 때문에 하반기 새로운 활성화 정책이 시행이 되도 코스닥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지 미지수라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