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혁신' 통했다...30대 그룹 고용 규모 1위 'CJ'
이재현 회장 '혁신' 통했다...30대 그룹 고용 규모 1위 'CJ'
  • 이남경
  • 승인 201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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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정부 들어 1년 간 30대 그룹 고용 규모 증가
- CJ 이어 현대차, 한화, SK 등이 고용규모 커
CJ 이재현 회장
CJ 이재현 회장

문재인 정부 출범 후 1년간 30대 그룹 고용 규모가 증가했다. 이 중 고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CJ였다. CJ 이재현 회장이 지난해에도 일자리를 가장 많이 늘린 기업 1위에 오른데 이어 올해 역시 1위 자리를 꿰차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특히 이번 1위 역시 이 회장이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일자리 창출 혁신에 나섰던 것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문 정부에 들어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CEO스코어에 따르면 16일 30대 그룹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하고 전년도와 비교 가능한 262개 계열사(이번 반기보고서 제출하지 않은 부영 조사 제외)의 지난 6월말 기준 고용인원을 조사한 결과 모두 96만 479명이었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6월 말의 94만 6467명에 비해 1만 4012명(1.5%증가)으로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30대 그룹이 문 정부 고용률에 힘을 더해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눈에 뛰는 것은 30대 그룹의 고용규모다. 이 회장의 CJ를 포함한 삼성, SK, LG, 한화, KT&G 등 16개 그룹의 고용은 늘어났다. 반면 지난 4월 갑질 논란으로부터 곤혹을 치르고 있는 한진을 포함한 현대중공업, LS, 금호아시아나, GS 등 13개 그룹은 감소했다.

이 중 1위를 보인 CJ는 지난해 6월 2만 247명에서 올해 6월은 2만 4709명으로 무려 22%(4462명)나 증가했다. 이 중 CJ프레시웨이가 간접고용했던 급식점포 서빙 및 배식 보조직원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7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문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적극 호응하기 위한 결정으로 파견직 3008명을 직접 고용으로 전환한 바 있다. 아울러 무기계약직의 처우를 개선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혁신을 선보였다.

이에 CJ그룹은 방송제작 직군, 조리원 직군 등을 직접 고용했고, 이와 함께 무기계약직의 명칭을 ‘서비스 전문직’으로 변경했다. 게다가 정규직에게만 제공해 온 의료비 지원 혜택을 함께 주기로 했다. 이 때문에 의료비 중 본인 부담금이 10만원을 초과하는 비용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이렇게 직접 고용의 혜택을 받은 인원은 프레시웨이 조리원 직군은 2145명, 현재는 CJ ENM으로 합병한 E&M, 오쇼핑과 헬로비전의 방송제작 직군 291명, 사무보조직 572명 등 파견지 3008명이었다.

특히 조리원 절반 이상인 1283명이 55세 이상 고령의 취업 취약층이었기에 대부분 지속적 근무를 원하는 생계형 근로자들이었다. 이들이 직접고용으로 전환되자 장기근속이 가능해져 고용불안 해소도 가능해졌다.

앞서 이 회장은 고용과 관련한 체계에 관해서도 혁신을 꿰했다. 2013년부터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도입해 원하는 시점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해왔다. 또한 비정규직들에게도 4대보험, 각종수당, 복리후생과 함께 학자금 지원, 경조금 등 정규직에 준하는 혜택을 제공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5월에는 기업문화 혁신 방안으로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전후로 1달간 ‘자녀입학돌봄휴가’를 제공했다. 아울러 남성의 출산 휴가를 2주 유급으로 늘리며 일가정양립 환경 조성에 앞장섰다. 5년 마다 한 달 씩 쉴 수 있는 ‘창의 휴가’를 신설하고, 개인 출퇴근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 시행 등 기업 문화에도 혁신을 더해 이끌어 나갔다.

뿐만 아니라 이 회장은 ‘CJ꿈키움아카데미’라는 ‘교육+채용’ 형태의 일자리 연계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기도 했다.

그 결과 이 회장이 이끄는 CJ가 연이어 일자리를 가장 많이 늘린 기업 1위라는 타이틀을 쥐게 된 것이다. 즉, 이 회장의 혁신이 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CJ의 뒤를 이어 현대백화점 16.3%(1633명), 한화 5.6%(1564명), SK 4.6%(2530명), KT&G 3.9%(181명)의 순서였다. 삼성과 현대차그룹도 증가한 것은 많지만 각각 2.1%(3946명), 0.2%(278명)정도였다. 고용 감소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림으로 6.1%(594명)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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