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숨은 맛집, 일본 관광객이 몰려온다
한국의 숨은 맛집, 일본 관광객이 몰려온다
  • 신예성
  • 승인 2018.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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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과 만족도가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공개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한국의 해당 제품 또는 서비스를 다시 사거나 이용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K푸드가 1위를 차지했다. 채소 위주의 건강식이라는 이미지와 한류 열풍의 영향이다.

서울 명동 거리 곳곳에서는 푸드 트럭들이 다양한 길거리 음식들을 팔고 있다. 푸드 트럭은 관광 명물로 자리를 굳혀 다른 나라의 음식을 그대로 가져온 것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도 있다. 대표적인 예로 회오리 감자를 들 수 있다. 회오리 감자는 길다란 나사 모양으로 깎은 감자이다. 2006년 한국 중소기업이 개발해낸 K푸드로, 제조 방법 및 디자인에 대한 지적 재산권까지 등록되어 있다.

명동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치즈구이

 

또 다른 예로는 치즈구이가 있다. 치즈 구이는 꼬치에 꽂은 임실 치즈와 떡을 구워 연유에 찍어 먹는 음식이다. 사장 오재무씨는 2년 전 처음 치즈 구이가 팔리기 시작했을 때는 잘 팔리지 않았지만, SNS 등을 통해 유명해졌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요리사들의 수준이 높아진 것이 K푸드에 대한 국제적 관심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한류의 덕도 크다. 2014년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인기를 얻으며 ‘치맥’이 큰 주목을 받았다. 요즘은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유튜브를 통해 떡볶이 먹방을 공개하며 떡볶이가 새로운 히트 상품으로 관심 받고 있다.

웰빙 바람으로 인해 비빔밥 또한 각광 받는 음식 중 하나이다. 최근 CICI가 국내 거주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에 소개하고 싶은 한국 음식” 1위로 비빔밥이 꼽혔다. 2007년부터 꾸준히 인기였던 불고기가 밀려나고 비빔밥이 떠오르게 된 것이다. 얼마 전부터는 외국 항공사의 기내식으로도 비빔밥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일본 대표적 먹방 '고독한 미식가'에 등장한 서울의 돼지갈비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국내 음식점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지난 7월 일본의 최고 먹방 ‘고독한 미식가’가 서울의 돼지갈비집과 전주 비빔밥집에서 음식을 즐기는 모습이 방영되었다.

최정화 CICI 이사장은 “신선로처럼 한국인도 잘 안 먹는 전통음식만을 고집할 게 아니라 비빔밥이나 떡볶이 등 세계인이 관심을 갖는 대중적인 K푸드를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것도 한식 세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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