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이재용 "혁신성장·일자리·신성장 동력·상생협력 논의"
김동연·이재용 "혁신성장·일자리·신성장 동력·상생협력 논의"
  • 조정필 기자
  • 승인 201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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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경제부총리, 삼성전자 공장 첫 방문
김동연 "삼성 지배구조-불공정거래 개선 주문"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컨트롤타워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만나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6일 오전  10시 김 부총리는 성전자 평택 캠퍼스(반도체 공장)을 찾아 이 부회장 등 삼성 경영진, 협력사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경제 부총리가 삼성전자 공장을 찾은 것은 문재인 정부 들어 이번이 처음이며, 이 부회장도 국내 공개행사에 참석하는 것도 지난 2월 집행유예 석방 이후 처음이다.

김 부총리는 뒤 방명록에 “우리 경제 발전의 礎石(초석) 역할을 하며 앞으로 더 큰 발전하시길 바랍니다”라고 썼다.

삼성공장 방문을 마친 김 부총리와 이 부회장 등 양측 관계자들은 기념촬영을 하면서 “혁신성장”이라는 구호를 함께 외쳤다

이후 김 부총리는 이 부회장과 반도체 공장 라인을 둘러본 뒤, 정부 관계자와 삼성 임원 등이 참석한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김 부총리는  "삼성은 우리 경제 대표주자로서 지배구조와 불공정거래 관행을 개선해 동반성장을 확산하는데 다른 기업을 앞서는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경제 패러다임이 바뀌는 대단히 중요한 전환기를 맞아 삼성은 미래성장 동력을 만들고 발전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산업 인프라 기술에 해당하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수소경제, 공유경제 등 플랫폼 경제에 대한 전략적 지원과 투자를 통한 활성화에 정책적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 측에선 김 부총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고용노동부·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삼성 측에선 이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노희찬 삼성전자 사장,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 고한승 삼성바이오 에피스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협력사에선 김영재 대덕전자 대표이사, 이용한 원익 IPS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이날 당초 예상되던 삼성의 고용과 투자 계획 발표는 하지 않았다. 외부 일각에서 구걸 투자라는 비판이 나온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부총리는 지난 1일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에) 투자요청 SOS를 한다고 하는데 사실과 다른 이야기”라며 “정부가 투자에 대해서 요구하거나 종용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대기업도 혁신성장의 파트너라는 정부의 일관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방문”이라고 말했다.

3일 입장문을 통해 “정부는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대기업에 의지해 투자나 고용을 늘리려는 의도도, 계획도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밝혔다.

이상윤 기재부 산업경제과장은 “이번 현장소통 간담회는 대한상의와 함께 추진해온 혁신성장을 위한 기업 현장 간담회의 일환”이라며 “민간·정부 협력을 통한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 청년 일자리 창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육성, 상생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한 격의 없는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부총리의 대기업 현장 방문은 다섯번째이다. 김 부총리의 재벌 총수급 인사 면담은 작년 12월 LG그룹 구본준 부회장, 올해 1월 현대차그룹 정의선 부회장, 3월 최태원 SK그룹 회장, 6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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