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한국투자 경쟁체제 대박난 '발행어음'...1조원 돌파
NH투자-한국투자 경쟁체제 대박난 '발행어음'...1조원 돌파
  • 이남경
  • 승인 2018.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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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MA잔액 한 달 만 50%넘게 증가해, 계좌수 역시 증가
- 시장성장 주도는 주로 '개인투자자'..개인재테크수단으로 인기

발행어음 시장의 독점체제가 경쟁체제로 바뀐 뒤 1조원을 돌파했다. 아울러 세부적으로 시장 성장을 주도한 것은 ‘개인투자자’로 알려졌다.

지난달 NH투자증권이 기존 한국투자증권 1사의 독점체제던 발행어음 시장에 두 번째 사업자로 뛰어들었다. 그 결과 한 달 만에 50% 넘게 증가해 발행어음형 CMA(종합자산관리계좌)가 1조원을 돌파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발행어음 CMA 잔액은 1조299억 원이다. 이는 지난 6월 6690억 원에 비해 53.9% 증가했다. 계좌 수는 3만4402개로 6월 1만7178개 대비 100.3% 증가했다.

한동안 발행어음 CMA 잔액은 6000억 원대 진입후 증가세가 주춤했다. 하지만 NH투자의 시장 합류로 급등세로 변했다. 잔액 증가분은 3609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 중 NH투자증권이 2300억 원, 한국투자증권이 1300억 원 가량 증가했다. 독점을 벗어나 경쟁 체제로 돌아서며 발행어음 시장이 확장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NH투자증권이 발행어음 시장에 출범하기 전부터 준비를 해왔고, 본격적으로 발행어음 사업에 박차를 가한 만큼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의 경우 발행어음 사업 시작 한 달 만에 8600억 원 어치를 판매했다. 아울러 올해 말까지 1조 5000억 원 판매를 목표로 속도를 내는 중에 있다. 또한 상반기 기준 발행어음으로 2조 7000억 원 가량을 조달했다.

또한 주목할 점은 시장 성장을 주도한 것은 ‘개인투자자들’이다. 7월 개인 발행어음 CMA 잔액은 9323억 원으로 지난 달 5890억 원 대비 58.2% 증가했다. 계좌 수 역시 1만7039개에서 2배 넘는 3만4239개로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수시입출금이 가능해 정기예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연이율(1.55%)을 보장하는 만큼 개인 재테크 수단으로 인기를 끌었다.

한편, 오는 9월부터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의 신용공여한도가 현행 100%에서 200%로 늘어난다. NH투자와 한국투자증권 모두에 긍정적인 일이다. 이는 자본을 늘리는 부담을 지지 않고도 발행어음 시장 확장세에 적극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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