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강자 ‘CJ’에 도전장 내민 ‘신세계’
콘텐츠강자 ‘CJ’에 도전장 내민 ‘신세계’
  • 이남경
  • 승인 2018.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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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 캐릭터 '일렉트로맨' 주인공해 상업영화 제작 투자
- CJ, tvN-스튜디오드래곤 등 막강한 콘텐츠 사업 보유해
(좌)이재현 CJ회장 (우)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좌)이재현 CJ회장 (우)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번엔 콘텐츠 사업에 뛰어들었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 자사 캐릭터인 ‘일렉트로맨’을 주인공으로 해 상업 영화 제작에 투자한다. 하지만 tvN, 스튜디오드래곤 등 콘텐츠 사업의 대표 주자를 가진 막강한 ‘CJ’와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신세계의 콘텐츠사업 성공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만 정 부회장 역시 콘텐츠 사업 준비를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스튜디오 등을 돌아보고 독창적인 캐릭터와 스토리 등의 필요성에 대해 연구했다는 후문이 나오는 만큼 경쟁력 강화에 나설 수 도 있어 기대의 시선도 따른다. 이에 신세계와 CJ가 또 다시 엔터테인먼트 사업 후 2차전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여 이목이 집중됐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를 통해 자본금 1000만 원으로 영화 제작을 맡을 특수목적회사 ‘일렉트로맨 문화산업전문회사’를 설립한다. 향후 투자자 유치, 제작, 배급 등 영화와 관련된 전반적 역할을 담당하고 영화가 개봉하면 청산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이 회사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제작에 참여하며, 외부 투자자도 적극 유치해 2020년 영화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영화는 국내·외로 인기 있는 스파이더맨, 토르,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등과 같이 유사한 한국형 히어로물을 표방했다. 추후 일렉트로맨 캐릭터를 매장에 활용할 계획까지 가지고 있다.

비록 이번 투자는 콘텐츠개발을 위한 프로젝트성 투자지만, 일렉트로맨 기반 콘텐츠 사업 기획 확보와 관련상 품 개발로 수익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갑작스런 콘텐츠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정 부회장은 해외를 돌며 독창적 캐릭터와 스토리 등의 필요성을 깨달았고, ‘콘텐츠’의 중요성이 계속 부각된 것으로 인한 영향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세계가 콘텐츠 사업에 뛰어듦에 있어 CJ와 같이 막강한 콘텐츠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들이 버티고 있는 한 콘텐츠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우려를 보이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이는 CJ가 자회사인 tvN, 스튜디오드래곤, Mnet 등 막강한 라인업을 지녔기 때문이다. 최근 드라마부터 예능까지 케이블이지만 tvN에서 10%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작품도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은숙 작가-이응복 감독이 만나 배우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 대작 ‘미스터 션샤인’을 tvN에서 방영하고 있다.

또한 Mnet은 음악방송을 살려 아이돌 팬덤이라는 탄탄한 시청자층을 보유했으며, 스튜디오드래곤에서는 곧 방영될 ‘백일의 낭군님’, 현재 인기를 얻고있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을 제작하고 있다. 아울러 CJ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영화사업도 원활하게 펼쳐나가고 있다. 이같이 탄탄하게 잡혀 있는 CJ가 콘텐츠 사업에 있어 유리한 위치면서, 경쟁을 할 대상으로 꼽힐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정용진 부회장과 이재현 회장의 경쟁은 또 다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정 부회장이 별마당 도서관, 삐에로 쇼핑 등으로 ‘스타필드’에서 대 흥행을 기록한 만큼 이번 콘텐츠사업에 대해서도 기대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다만 CJ의 막강한 라인업으로 경쟁에 있어 힘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아직 정 부회장이 일렉트로맨을 시작으로 본격적 콘텐츠사업까지 나아갈지는 모른다. 그러나 새로운 도전에 대부분 흥행을 거뒀던 만큼 이번 콘텐츠 사업에서도 CJ와 경쟁을 하게 돼도 좋은 성적을 낸다면 계속해서 콘텐츠 사업을 이어갈 가능성도 존재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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