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고, 연약한' 배우 이화, "꿈을 향한 발걸음, 뒤따라오는 행복"
'깨끗하고, 연약한' 배우 이화, "꿈을 향한 발걸음, 뒤따라오는 행복"
  • 조나단
  • 승인 201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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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깨끗하고 연약한'을 통해 과거의 나를 바라보고, 발전해 나가는 배우 이화.
기회가 되면 '유리동물원'의 로라 역할을 꼭 맡아보고 싶어

날씨가 뜨거워지고 있던 어느 날 한 카페에서 대학로 액션극의 활로를 개척하고 있는 이국호 연출의 연극 <깨끗하고, 연약한>의 주역을 맡은 배우 이화를 만났다.
  
여배우로서 자리 잡고, 액션배우로서도 필모그래피를 늘리고 있는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한 걸음 내딛고 있다며, "하고 싶은 게 많은데, 어떻게 하다 보니 하고 싶은 걸 하나하나 이뤄나가고 있는 것 같다. 매일매일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배우로서 그냥 연기만 하는 게 아니라 미술도 할 수 있고, 음악도 할 수 있고 운동도 할 수 있는 다양한 예술 분야들을 접목시켜 다 잘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내가 생각하고 상상하던 세상이 넓어진 기분이 들었다고 전했다.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있는 배우 이화의 세계를 엿보았다.

 

  

- 시작에 앞서 이력을 살펴보니 다양한 일들을 했던 것 같다.
  
▲ 사실 어렸을 때 성격이 엄청 내성적이었다. 그래서 어머니 아는 사람의 소개로 기획사에 들어갔다. 기획사에 소속돼 몸을 쓰는 법, 시선 처리 등 다양한 걸 배웠다. 그런데 항상 삶이 똑같아 힘들었던 것 같다. 집→학교→기획사 이렇게 매일 반복된 일상에 광고 미팅이랑 오디션을 진짜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많이 봤다. 그래서 지금은 오디션을 최대한 안 보려고 한다. 너무 힘들었다. 
  
- 기획사에 들어가서 다양한 분야를 배웠는데, 그러면 노래도 배웠나
  
▲ 전혀 하지 않았다. 노래를 못하는 것은 아닌데, 어느 정도 하는 편인데 듣는 걸 더 좋아한다.(웃음)
  
- 나중에 뮤지컬도 해야 하지 않을까
  
▲ 지금 뮤지컬은 크게 생각이 없다. 목소리가 조금 괜찮고 노래도 좀 해서 연습하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있지만, 뮤지컬이나 노래를 전문적으로 해야겠다는 그런 생각은 없다. 무대에서 노래를 해야 한다고 생각만 해도 울렁증이 생길 것만 같다.
  
- 오디션을 많이 봤다고 했는데, 기억에 남는 오디션이 있었나.
  
▲ 기억에 남는 건 고등학생 때 조인성이랑 고현정, 지진희 배우님들이 출연한 SBS 드라마 '봄날'의 오디션인 것 같다. 그때 오디션에서 준비해 간 모든 것들을 쏟아 냈다. 담배를 피우진 않는데, 담배로 피우는 척 연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가 작품에선 떨어졌는데, 피디님이 엄청 좋게 봐주셨는지 메일 주소를 알려주셨다. 일상을 자유롭게 써서 보내달라고 하셨다. 그래서 편지 형식으로 두서없이 열심히 써서 메일을 보냈는데 아쉽게 붙지는 못했다. 그래도 ''비록 떨어졌지만, 너를 응원한다. 열심히 하라"라며 답장도 주셔서 기억에도 많이 남고, 힘이 됐던 것 같다.
  
- 오디션을 보면서 힘들었던 점은 없나
  
▲ 방송국이나 촬영장을 가면 무겁고 딱딱한 분위기가 많았다. 보통 오디션이나 광고 같은 경우 메이크업 등 준비 시간은 긴데 찍는 건 십분도 안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걸 한두 번이 아니라 계속하다 보니 스트레스도 쌓이고 허무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걸 계속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도 하고 힘들었던 것 같다.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그런 피디님이나 방송국 분들이 따듯하게 대해주셨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던 것 같다. 
  
-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
  
▲ 배우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학교에서 우연한 기회를 통해 처음 연극 무대에 올라갔을 때가 아닐까 싶다. 무대에 올라가서 객석을 내려다보니 "아 내가 원하는 게 이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뒤로 연극을 제대로 시작하게 됐다.
  
- 처음 무대에 올라갔는데 떨지 않고 잘 했었나 보다.
  
▲ 아니다. 사실 그때 처음 무대에 올랐는데, 무대에 제대로 서있지도 못하고 준비를 많이 했는데도 올라가 보니 어떻게 걸어야 할지도 모르겠더라. 그렇게 첫 작품이 지나갔다. 그리고 두 번째 작품에서 이미지가 맞는 것 같다고 뮤지컬 <렌트>에서 미미 역할을 시켰다. 그때를 지금 생각해봐도 엄청 정말 못했는데 너무 행복했다. 이후에 <햄릿>의 오필리아 역할도 맡았었다. 내가 조금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니 "연기를 더 배우고 싶다"라는 욕심이 생겼다. 

 

  
- 지금의 이화라는 인물은 어떤 사람이고, 어떤 배우일까
  
▲ 일단 32살의 하고 싶은 게 아주 많은 여자인 것 같다. 그런데 하고 싶은 걸 다 하는 것 같다. 지금까지 하고 싶은 걸 못한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어떻게든 목표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궁금하다. 앞으로 뭘 또 하고 싶은지, 그리고 목표한 바를 이뤄가는 과정에서 느끼고 배우고 경험하는 것들을 어떻게 쌓아나갈지. 어렵고 먼 꿈같은 이야기 일 수도 있지만,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연기를 시작하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고 있는 만큼 더 노력할 것 같은 사람이고, 더 노력하는 배우다. 다양한 예술 분야를 접하고 싶고 잘하고 싶다. 단순하게 배우니까 연기만 잘해 이런 게 아니라, 지금처럼 운동도 잘하고 미술, 노래, 악기 등 다양한 분야가 있지 않나. 이 모든 걸 다 접하고, 접목시키고 싶다.(웃음)
  
- 대단한 것 같다. 하고 싶은 일들을 이뤄나간 다는 것이.
  
▲ 그래서 행복한 것 같다. 지금도 너무 좋은 선배·후배님들과 연기도 하고 있고, 이러면서 너무 많이 배우고 또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그분들을 통해 내 시각도 넓어지고 있는 것 같다. 보는 게 많고 넓어지다 보니 내가 생각하고 있는 어떠한 영역도 넓어지는 것 같아서 좋다. 서른이 넘으니까 신기한 일들이 많은 것 같다. 기자님은 나이가 어떻게 되나
  
- 이제 스물아홉이다. 내년이 되면 신기한 일이 많이 생길 것 같나.
  
▲ 분명히 생길 거다. 스물아홉 살 때 기분과 서른 살 때 기분이 이상했다. 서른 넘어갈 때 분명 뭔가 느낌이 다를 거다. 보증한다.
  
- 이국호 연출이 이화 배우의 인터뷰를 추천하면서 열심히 하는 배우다고 말했다.
  
▲ 이국호 연출가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신 게, 이제 세 작품째같이 하고 있다. 작년에 했던 <생존 도시>라는 작품이 전반적으로 액션이 다 들어가는 작품이었는데 당시 맡은 배역이 액션 고수였다. 그냥 배역도 아니고 액션 고수라니까 적어도 무시는 당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엄청나게 운동도 많이 하고 화도 많이 냈던 것 같다. 

이번에 맡은 배역도 이종격투기 선수다. 이제 막 시작하는 애도 아니고 선수……. 그래서 이런저런 의미를 담아 열심히 하는 배우라고 말해주신 것 같다. 사실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배역을 맡아서 그런 면도 있긴 하지만…….(웃음) 어떻게든 맡은 배역을 이뤄 내다보니 약간 그런 상황에 있는 배역을 주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그래도 배역을 맡은 만큼 열심히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 꼭 떠야 한다고 강조도 했다.
  
▲ 내가 생각할 때, 나는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잘 된다는 시점이 느리게 오는 것 같다. 어릴 때 기획사에 있을 때도 트러블이 계속 있었던 게 "빨리빨리 해서 너 성공해야지", "빨리해서 널 알려야지" 이런 말을 들으면서 압박도 많이 받았고, 내가 왜 그래야 하지 하는 생각도 많이 했다. 그래서 그 뒤로는 '난 언젠가 잘 될 거 같다'라는 생각을 항상 했던 것 같다. 반항심 같은 느낌도 들긴 하는데 이런 부분은 아니고 언젠가부터 들었던 생각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아, 벌써 서른두 살이네? 근데 나는 뭐 늦게 잘 될 거니까'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다. 압박감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 물이 흘러 바다로 나가는 듯한, 그런 느낌일까
  
▲ 그런 것 같다. 어디에서 흘러내릴지는 모르지만 결국에는 거대한 강에서 바다로 흘러가기도 하고, 어느 큰 댐이나 호수에 다다르기도 하는 것처럼. '성공해야 돼!'라는 것과는 크게 상관없는 것 같다. 
  

연극 '깨끗하고 연약한' 출연진

- 이번에 맡은 공연 '깨끗하고 연약한'에서 맡은 배역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 이번 작품에서 맡은 배역은 의미가 깊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서 처음 무대에 오른 공연이 연극 <이기동 체육관> 이었다. 거기서 맡은 배역의 이름이 '연희'였다. 이번 작품에서 맡은 배역도 '연희'다. 그래서일까 어릴 때 <이기동 체육관>의 연희가 나이를 먹고 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고, 이혼의 아픔도 겪는다. 그리고 이제 다시 이종격투기 선수로 전향을 하는데 그 모습들이 전부 연장선이 된 것 같았다. 

그때 당시의 이기동 체육관의 연희는 되게 우울한 캐릭터였다. 악밖에 없고 독하고 그랬는데 얘가 크면 어떻게 될까도 생각해보고, 만남과 이별 등 많은 상황을 겪고 얘도 많이 변하지 않았을까 해서 지금 되게 밝게 가고 있다. 과거를 이겨내려고 하는, 그런 인물로 접근을 했다. 
  

- 의미가 클 것 같다. 이외에도 도움을 받은 게 있다고 들었다.
  
▲ 진짜 격투기를 하고 있는 여자 선수들의 동영상과 다큐멘터리를 많이 찾아봤다.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녀들의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링 위에 올라가서 아무리 때리고 맞아도 피 한 방울 안 흘릴 것 같지만, 그녀들이 여자 선수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우는 모습을 보니 뭔가 내가 맡은 배역에 방향성에서도 어느 정도 조정이 되는 것 같았다. 이들도 이런 고충이 있구나. 

이 사람들은 뭘 위해 싸우는가를 찾아보니, 결국엔 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노력하고 피를 흘리고 있었다. "내가 나를 이겨야 상대를 이길 수 있다"라고 말하는 게 머릿속에 각인됐다. 그래서 이들의 모습을 보고 난 후 '아, 내가 대충 해선 안 되겠구나', '이들에게 가볍게 보여선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진짜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쏟아부었다. 
  

- 이번 작품 이외에 맡고 싶은, 출연하고 싶은 작품이나 배역이 있을까.
  
▲ <유리 동물원>의 로라라는 배역을 맡고 싶다. 그 공연을 너무 하고 싶어서, 인형을 직접 만들어서 공연을 하기도 했다. <로라의 1인극>이라는 제목으로 소규모 공연도 했다. 너무 하고 싶은, 맡고 싶은 배역이다.
  
- 연극 <유리 동물원>은 테네시 윌리엄스 작품이다. 매력적인 작품이다.
  
▲ <유리 동물원>은 엄마 아만다, 오빠 톰, 동생 로라, 방문객 짐 등 총 4명이 나온다. 
  
그중에서 로라는 몸이 연약해서 친구도 없고, 밖에 나가서 노는 등 활동적이지도 않은 그냥 집안에 박혀서 유리 동물하고 대화하는 캐릭터다. 이 캐릭터가 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얘는 왜 항상 집에 박혀서 유리 동물하고 대화를 할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하지' 이런 것들이 대본에는 나와 있지만 만약 내가 이 역할을 한다면 어떻게 풀어낼까 하는 궁금증이 있다. 그래서 더 깊게 한번 고민도 하고 캐릭터를 만들어서 무대에 올라가 보고 싶다. 뭔가 묘하게 매력적인 캐릭터다. 
  
- 한국에서도 공연이 올라간 적이 있다.
  
▲ 맞다. 엄청 좋아하는 선배님인 운선 선배님이 무대에 올랐다. 그때 공연을 하고 있어서 엄청 아쉽고 부러웠다. 공연은 보지 못했지만 언니가 로라 역할 잘 하셨겠다고 생각했고, 공연을 본 사람들에 물어보니 엄청 잘했다고 들었다.
  
- 무대에 올라갔던 작품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거나 아쉬운 작품이 있다면
  
▲ <하녀들>이라는 작품이 아닐까. 진짜 그 작품 자체가 되게 어둡고 진짜 하녀들의 밑바닥을 보여준다. 하녀 두 명과 마담 한 명이 나오는데, 하녀들은 그 마담의 장난감과 같은 존재들이다.

박진신 연출가님이 마담 역할과 연출을 맡으셨는데, 진짜 그렇게 잡더라. 박진신 연출님이 하녀들에서 연습하는 과정에서 다음 공연에 올라가는 배우들을 모두 불러서 하녀 역을 맡은 나와 오화연 배우를 밑바닥처럼 굴리셨다. 그래서 매번 연습 때마다 진짜 공연 의상과입고 있는 옷 전부가 다 젖어서 너무 기억에 남는다.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그런가 또 공연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게 신기한 게 진짜 힘들었던 작품일수록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다. 주로 몸을 쓰는 작품을 많이 해서 그런지 다 기억에 남고 다 아쉽다.
  

연극 '하녀들' 에 출연 당시
연극 '하녀들' 에 출연 당시

- 다시 <하녀들>을 맡게 된다면, 이번엔 마담 역을 하고 싶은가
  
▲ 다시 하더라도 마담은 못할 것 같다. (웃음) 앞에 했던 아쉬움이라는 말을 덧붙이자면, 매번 공연을 준비하고 올라갈 때는 힘들었는데 공연이 다 끝나고 나면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남기 때문인 것 같다. 언제나 공연을 시작하기 전에 생각해둔 기준을 못 넘기는 것 같다고 느낀다. 그래서 아쉽다. 항상 다시 하고 싶고, 다시 하면 더 잘할 것 같고, 그런 생각이 많이 남는 것 같다.
  
- 배우 이화가 생각하는 공연문화계 10년 후 모습은 어떨까
  
▲ 문화예술계가 많이 힘들다고는 하지만 사실 예전보다 많이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지원도 늘고 있고, 관객분들의 관심도 많이 생기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근데 조금 아쉬운 건 이제 우리처럼 소규모로 진행되는 작품들에 대해서 이슈가 된다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관객분들이 조금 더 소중하게 생각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그걸 만드는 것은 우리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까 모두 다 잘, 좋게, 좋은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 누군가는 너무 폐쇄적이라고들 말한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모두 다 똑같은 작품만 올라오면 발전하지 않는 것처럼, 일종의 다른 색깔, 색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주면 좋겠다. 물론 작업을 하는 우리도 더 발전하고 노력할 예정이다. 
  
- 확실히 판이 과거와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좋게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
  
▲ 맞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연극으로 시작해서 영화로 제작되는 장기 프로젝트?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이 보는 세계관이 같은 공연이고 영화라도 보는 장소에 따라서 다른 느낌을 주게 되는 그런 식의 극과 영화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누군가는 공연을 보고 좀 더 다른 시각으로 넓게 혹은 좁게 보기 위해 영화를 찾아보게 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반대로 영화를 보고 공연을 찾아보게 되는 그런 프로젝트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 이제 연기를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하고 싶은 대로 해라, 그냥 하고 싶은 해라" 이 말을 해주고 싶다. 왜냐하면 누가 시킨다고 하지 않는다. 나 또한 그랬으니까. 물론 멘토라든지 다른 선생님들의 얘기를 참고할 수는 있지만 결국 본인의 선택이고, 본인이 나아갈 길이다. 그리고 도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으면 좋겠다. 지금도 가끔 후배들한테 연락 온다. "누나 저 공연하고 싶어요.", "누나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연락이 오는데 제가 해줄 수 있는 말은 "그냥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이거다. "아직도 모르겠으면 더 고민해봐, 근데 결국엔 네가 선택하고 책임져야 하는 거야"라고 말한다. 

그런 발자취들이 생기면서 길이 생기는 거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말 때문에 이리저리 간다면 결국엔 '내가 원하는 건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을 하게 될 거다. 그래서 이 말을 해주고 싶다. "네가 하고 싶은 해. 연기든 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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