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혁신의 바람, '폴더블폰'
스마트폰 시장 혁신의 바람, '폴더블폰'
  • 이남경
  • 승인 2018.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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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업체들 기술 상향평준화로 이전과 비슷해 수요 정체시
- 매력적인 성능보이면 소비자 잡을 수 있으나 가격 등 우려요인있어
-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등 차례대로 폴더블폰 출시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컨셉 영상 중 일부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컨셉 영상 중 일부

세계 주요 스마트폰업체들이 ‘폴더블폰’을 선보이기 위해 분주하다. 이중에서도 삼성전자가 제일 먼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19’에서 폴더블폰인 ‘갤럭시X(가칭)’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본격적으로 폴더블폰들이 등장하며 스마트폰업체들의 새로운 효자템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접는 것은 현재 기술로 충분히 구현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LG전자, 애플 등도 이미 폴더플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폴더블폰’은 현재 정체기에 있는 스마트폰 시장의 해결책이 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는 제품이다. 기술이 상향 평준화된 뒤 새 스마트폰이 나와도 이전 제품과 큰 차이가 없어 수요들이 줄어든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새로운 디자인의 등장은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기엔 딱 좋다.

스마트폰업체들 중 제일먼저 폴더플폰을 선보일 것으로 보이는 삼성전자의 폴더플폰 코드명은 ‘위너(Winner)'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7인치 정도며, 지갑처럼 안쪽을 접을 수 있다. 영상 등을 볼 땐 큰 화면을, 접으면 크기가 4.5인치로 줄어 주머니에 편히 넣을 수 있다.

애플은 2016년 말 미국 특허청에 폴더블폰 관련 특허를 출원했고, 접으면 5.5인치, 펼치면 9.7인치로 커지는 형태다. LG전자 역시 미국 특허청에 이미 폴더블 특허를 출원해 이달 말 승인 예정을 앞뒀다. 아울러 LG전자는 가로가 아닌 세로로 접는 형태로, 화면을 펼치면 전원이 켜지고 접으면 꺼지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업체들이 이렇게 폴더블폰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나 빠르게 내놓지 못하는데에는 이유가 있다.

먼저, 획기적인 변화를 이뤄내지 못하면 차별화전략은 수포로 돌아간다. 이 때문에 소비자가 원할만한 폴더플폰의 특성을 살릴 콘텐츠와 UI(사용자 환경)등을 내놓을 필요성이 있다.

다음으로 폴더블폰의 시장 확실성이 불확실하다. 시장규모는 세계 판매량 기준 내년 320만 대에서 2022년 501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고, 이 전망은 3년간 15배 성장해도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2.5%(2022년)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폴더블폰을 상용화해도 이익이 적을 수 있다. 스마트폰 두 배 수준의 디스플레이가 장착되고, 과열 우려도 나오는데다 배터리 용량도 더 커야한다. 이렇게 되면 원가는 자연스레 비싸진다. 이에 처음 선보이는 폴더블폰 가격은 약 170만 원 이상일 수 있다. 소비자들이 이런 가격에 불만을 보이지 않고 구매유도를 위해서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약 113만 원을 뛰어넘는 매력적 성능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현재 폴더블폰이 나온다해도 스마트폰업체의 효자템이 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기존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디자인은 충분히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만 하기에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어떤 혁신의 바람이 불게 될지 이목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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