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개헌 강조해 존재감 살리기 '안간힘'
바른미래당, 개헌 강조해 존재감 살리기 '안간힘'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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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바른미래당이 하반기 국회에 개헌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의 ‘평화와 정의’에 사실상 캐스팅보트를 뺏기면서 개헌연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대위원장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헌은 20대 국회의 존재이유이며 사명"이라며 "제왕적 대통령제를 청산할 수 있는 개헌은 우리사회 모순과 적폐에 대한 근본적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촛불민심을 정치적으로 완결 짓는 시대적 과제"라며 "권력의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근본 원칙을 지켜내라는 촛불혁명에 담긴 국민들의 뜻"이라고 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87년 헌법 이후 30년간의 변화상을 담아내고 대한민국이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뜻을 모아 헌법 개정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각 당에 제안한다.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영수회담을 개최하자"고 했다.

바른미래당은 현재 지지율과 존재감조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옛 국민의당 시절 원내 40석을 보유한 이후 국회 주요 현안에 찬반 과반을 결정하며 사실상 결정권을 행사했다.

그러나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발한 호남 의원들의 이탈과 6·13 재보선 여당 압승으로 친여권이 국회 의석 과반을 점하게 됐다. 캐스팅보트를 사실상 민주평화당에 내주게 된 것이다. 이후 민주평화당은 '개혁입법연대'를 내세워 친여권 전선을 강화하는 전략을 펴 왔다.

바른미래당 소속 일부 의원들은 국회선진화법상 신속처리 요건인 180석을 내세우며 대응에 나섰지만 존재감 재부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바른미래당으로선 여야의 초당적 동참이 필요한 개헌 불씨를 되살려 개헌연대 주도 세력으로 입지를 굳힐 필요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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