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MB사돈’ 한국타이어 특별 세무조사
국세청, ‘MB사돈’ 한국타이어 특별 세무조사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8.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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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재산 은닉 의혹 vs 일감몰아주기?
한국타이어 “정기 세무조사로 알아”

국세청이 구속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돈기업 한국타이어를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이 전 대통령의 셋째 딸 수연씨는 지난 2001년 한국타이어 조현범 사장과 결혼했다.

세정가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타이어 본사에 조사관 30여명을 보내 특별 세무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11일 전해졌다. 이들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소속으로 회계 장부 등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4국은 대기업 탈세나 비자금 조성 혐의 등 비정기 조사를 담당하는 특별 세무조사 전담 조직으로 대표적인 ‘국세청의 칼’이다.

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 그룹의 일감 몰아주기와 총수 일가 해외 재산 문제 등에 조사가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타이어 계열사이자 오너 일가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신양관광개발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한국타이어 등 내부거래로만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특별 세무조사의 배경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돈인 조양래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회장 일가의 해외재산 은닉 의혹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세청이 해외거래가 많은 한국타이어에 대해 예고도 없이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은 불법 탈세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을 확보했을 거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 측은 “2014년 정기 세무조사 이후 이뤄진 정기 세무조사로 알고 있다”며 “무슨 연유로 나왔는지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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