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서 국제성모병원 전 부원장 주가조작 혐의 고발
박문서 국제성모병원 전 부원장 주가조작 혐의 고발
  • 장희부 기자
  • 승인 201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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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구, 朴 신부 파면·수사 의뢰, 주식피해자 자본시장과금융투자법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 고소
성모병원 정상화 인천시민 연대 "인천교구 책임을 무겁게 느끼고 인천시민에 사죄' 촉구

인천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성모병원 정상화 인천시민대책위(공동대표 양승조)'가 국제성모병원ㆍ인천성모병원의 자금을 횡령ㆍ배임한 의혹을 받아 온 박문서 전 행정부원장(51·전 천주교 신부)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국제성모병원은 천주교 인천교구(주교 정신철)가 운영하는 병원이다.

인천시민대책위는 지난달 25일 인천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박 전 부원장을 업무상 배임, 배임수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법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며 "엄벌에 처해달라"고 촉구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박 전 부원장은 2013년 7월 인천 국제성모병원 부원장에 근무하면서 지주회사인 MSP(엠에스피)라는 개인회사를 만들고 2개월 뒤, MSP E&E사 등 4개의 자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수년 동안 주차, 보안, 수납 등의 외주용역(연간 100억여원 규모)을 자회사에 맡기고 다른 대학병원보다 3~5배 비싸게 용역비를 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부원장이 외주용역비를 부풀려 자회사에 재산상 이득을 주고 국제성모병원에 손해를 입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박 전 부원장은 국제성모병원이 운영하는 의료테마파크몰 입점 대가로 신약개발업체의 수억원 대의 주식(13만주)을 받아 챙겼다는 의혹, MSP관련 회사들을 통해 주가조작에 관여하고 상습적으로 부당노동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앞서 천주교 인천교구는 지난 12월 26일 인천교구는 박 전 부원장에게 휴양인사발령을 냈고, 올해 2월 횡령 혐의로 박 전 부원장을 면직했다. 한 달 뒤 인천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박 전 부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 모 전 국제성모병원 기획조정실장, 박 모 전 국제성모병원 기획예산실장도 함께 검찰에 고발됐다.이후 인천지검은 내부 거래를 통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횡령)등으로 박 전 부원장에 대한 수사를 착수했다.

한편, 박 전 부원장의 개인회사인 MSP와 자회사 MSP E&E의 투자를 받았던 CL인터내셔널의 주가조작 사건 피해자 290여명은 지난 1월 박 전 신부와 관련자 2명을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이 사건 역시 현재 인천지검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양승조 공동대표는 “천주교 인천교구는 자신의 책임을 무겁게 느끼고 인천시민들과 당사자들에게 사죄해야 한다. 박 전 부원장의 비위행위도 적극적으로 밝혀야 한다”면서 "양 병원(인천성모병원, 국제성모병원)은 전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과 측근들의 과실 및 비리 혐의에 대해 조사를 거쳐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정상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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