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금리인상 연체 리스크 관리 '강화'
은행 금리인상 연체 리스크 관리 '강화'
  • 조경호
  • 승인 201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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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12월 연예 정상화 예측 모형 도입...여신회수 난이도 따라 채권 10등급 구분
신한은행 퇴직자 30명 채용 기업본부, 대형영업점 배치해 중소기업 대출 집중 관리

시중은행들이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를 맞아 연체율이 상승할 조짐을 보이자 리스크 관리에 들어갔다.

KB국민은행은 대출이 연체되면 고객의 금융거래 이력과 상환능력, 대출상품의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향후 정상화 가능성을 예측하는  '연체 정상화 예측모형'을 개발했다. 여신 회수 난이도에 따라 채권을 10개 등급으로 구분하고 회수 예상액을 미리 계산한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연체 정상화 예측모형'을 도입하고 5일 이내 상환이 가능한 우량 고객은 추심을 유예하고 악성 채무자만 골라내 집중 관리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퇴직자 30여 명을 다시 채용해 기업 본부, 대형 영업점 등에 배치했다. 재직 당시 기업금융전담역이나 심사역을 주로 담당했던 이들은 중소기업 대출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앞서 지난 3월에도 퇴직자 10여명을 영업점 대출 모니터링 요원으로 재채용한 바 있다.

우리은행도 국내 시장금리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용공여의 미사용 한도를 축소하고 만기 일시상환 대출을 분할상환하게 하거나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할 것을 유도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본부 부서 인원 중 영업점 상담 담당자를 정해 영업점에서 문의나 지원 요청이 오면 즉시 대응하도록 했다. 부실징후 기업은 수시로 기업 재무상태를 점검하고 사전 관리를 확대해 부실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 원화 대출 연체율이 전월 대비로 4월말과 5월말에 두 달 연속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5월말 0.91%로 전월 말보다 0.05%포인트 올랐고, 가계대출은 0.28%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금리인상에 따라 연체율이 올라가고 있다. 시중 은행마다 연체율 관리를 강화하고 나서고 있다. 부실 기업과 개인에 대한 연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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