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골드만삭스 무차입공매도 배경 조사나서
금감원, 골드만삭스 무차입공매도 배경 조사나서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8.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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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금융감독원이 골드만삭스의 무차입공매도 행위 배경에 대해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22일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을 공매도 결제미이행에 대해 현장조사한 바 있다.

5일 금융감독원은 골드만삭스 무차입공매도 행위 배경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금융투자검사국에서 자본시장조사국으로 사건을 옮겨 조사에 착수했다. 증권사 자체 문제로 한정할 수 있어 현장검사 직후 곧바로 기관제재에 착수한 삼성증권 유령주 배당·유통 사고와 달리 거래 중개 절차는 물론, 공매도 주문 배경까지 살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자본시장조사국의 조사범위는 증권사뿐만 아니라 투자자 등 거래 주체도 포함된다. 주문을 낸 영국 런던 소재 계열사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은 지난 5월30일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로부터 350여종목, 수 백억원어치 주식매매거래 주문을 위탁받아 처리했다. 이 가운데 코스피 3종목, 코스닥 17종목에 대해 공매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주식 대차를 하지 않아 결제 미이행 사태를 냈다. 

결제를 이행하지 못한 주식수는 138만7968주로 60억원어치다. 당시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에 주식을 빌려주기로 한 기관이 대차 약정을 철회하며 결제 미이행 사태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현장검사결과 골드만삭스가 대차확정 없이 공매도 주문을 낸 '무차입 공매도'로 결론 내리고 현장검사를 마무리했다. 아울러 결제 미이행사태가 난 20종목 외 다른 거래에서도 무차입공매도를 시도했는지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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